[골닷컴, 강릉] 김형중 기자 = 2연패에 빠진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서울은 13일 오후 7시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강원FC와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먼저 3골을 내준 서울은 후반 조영욱과 김진수의 연속골로 추격했지만 끝내 경기의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지난 라운드 FC안양에 패한 서울은 이날도 승점을 가져오지 못하며 강원에 5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서울은 이른 시간 실점하며 경기를 잘 풀어나가지 못했다. 또 강원의 전방 압박에 고전하며 후방 빌드업에서 실수가 나왔다. 다음 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일본 원정에도 영향을 줄만한 패배였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기동 감독은 "매일 중요한 시점인데 그걸 못 넘고 또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더 아쉽고 또 팬들한테는 미안하게 생각한다. 전반전에 의도한 대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았아서 후반전 들어가면서 어떤 변화를 줄까 고민을 했다. 후반전 시작 후 상황을 보고 어떤 변화를 줄까 했는데 너무 일찍 실점을 하면서 선수 교체 타이밍도 늦었다. 전반 끝나고 좀 변화를 줬으면 좀 더 우리가 좀 활력을 좀 얻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빨리 선수들하고 이런 상황들을 잘 수습하겠다. 팬들도 정신 차리라고 콜을 하던데 저는 물론이고 선수들도 정신 차려서 다음 경기에는 좋은 모습들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다.
이날 3실점 하며 서울은 최근 5경기 15실점을 했다. 수비 불안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뒤쪽에서부터 빌드업 과정이 안 좋았고 골을 초반에 쉽게 주면서 좀 흔들렸다. 선수들이 빨리 쫓아가야 된다는 생각이 좀 앞서다 보니까 뒷 공간을 좀 노출했다. 뒤쪽이 안정이 안 되면 앞쪽도 마찬가지고 전체적으로 팀이 흔들린다. 일단 뒤쪽에서 빨리 안정감을 찾는 게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다음 주 ACLE 마치다와 원정 경기가 있다. 서울 선수단은 14일 아침 비행기로 일본으로 이동한다. 이날 패배로 분위기가 많이 처진 상태에서 원정을 떠나는 셈이다. 김기동 감독은 "(패배가) 영향이 있을 것이고, 피로감도 있을 거다. 갔다와서 또 홈에서 중요한 리그 경기가 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많이 좀 처지면서 이동을 할 거다. 좀 밝은 모습을 찾아가면서 갈 수 있도록 저도 분위기를 좀 유도하려고 한다. 이틀 있다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 선발에 대해서 고민도 해야 한다. 어쨌든 좋은 컨디션으로서 좋은 경기를 하고 올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라고 전했다.
서울 팬들이 마치다 경기장 원정석을 매진시켰다는 소식도 있다. 그는 "항상 팬들이 응원해 주시고 지원해 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 또 오늘 같이 경기를 지면 팬들한테도 죄송스러운 마음도 항상 있다. 원정까지 오시는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천전에 이어 또 페널티킥을 내주는 파울을 범한 김진수에 대해선 "열심히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다 보니까 그런 상황들이 나온 것 같다. 김천전은 좀 애매한 핸드볼이었다. 오늘은 잘 영상을 아직 안 봤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우리가 잡을 때도 상대가 버틸 수 있느냐 못 버티느냐에 따라서 판단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열심히 하려고 하다 보니까 그런 상황들이 나온 것 같다"라며 제자를 감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