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북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현장리뷰] 5경기째 무승→다시 드리우는 ‘전북 포비아’…‘슈팅 20회’ 쉴새 없이 몰아친 서울, 안방서 가까스로 무승부

[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지난해 6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를 격파한 FC서울은 마침내 ‘전북 포비아’를 극복했다. 이날 서울이 전북 상대로 승리를 거둔 건 무려 2555일 만이었다. 단순 승리가 아니라 5골을 퍼부으면서 대승을 거뒀던 데다, 초록 물결이 가득 들어찬 전북의 안방에서 거둔 승리였던 만큼 의미는 더 배가됐다.

하지만 서울은 그 이후로 다시 전북만 만나면 약해졌다. 코리아컵 포함 공식전 4경기 동안 2무2패로 승리가 없었다. 이날 다시 만난 전북을 상대로 설욕과 동시에 다시 드리우는 ‘전북 포비아’ 속 반전을 만들기 위해선 승리가 필요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사실 전북과 맞대결 때마다 경기력은 좋았다. 다만 결정력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아쉬움을 전하며 “오늘은 문전 앞에서 마무리만 잘 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 감독의 간절함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다. 서울은 안방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전북을 불러들여 치른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 1로 비겼다. 승점 1만 추가한 서울은 5위(11승11무9패·승점 44)에 머물렀다. 승점 67(19승7무4패)을 쌓은 전북은 2위 김천 상무(승점 52)와 승점 15점 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공고히 했다.

서울은 이날도 어김없이 결정력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8분 전북 강상윤이 뇌진탕 증세를 호소해 이영재와 교체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쉴 틈 없이 몰아친 서울은 전반전에만 슈팅 11대 2로 압도할 정도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유효슈팅은 단 두 차례에 그칠 정도로 결정력이 부족해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흐름을 이어간 서울지만 후반 5분 안데르손이 페널티 박스에서 때린 회심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에 걸렸고, 이후로도 슈팅이 무위에 그쳤다. 도리어 후반 30분 전북 이영재의 문전 앞 결정적 헤더슛이 골대 상단을 때리고, 8분 뒤 티아고의 강력한 헤더슛은 골키퍼 최절원이 쳐내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결국 기회를 살리지 못한 대가는 참담했다. 점점 전북에 흐름을 내주던 서울은 선제 실점을 헌납했다. 후반 38분 김진규의 코너킥을 송민규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송민규는 최근 서울전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 서울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또다시 허탈한 패배가 눈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서울은 마지막 공격의 고삐를 더 당겼다. 그리고 가까스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박수일의 슈팅을 골키퍼 송범근이 쳐냈지만 문전 앞에서 연제운의 다리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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