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컹 울산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현장리뷰] ‘K리그 득점왕 출신’ 말컹 멀티골 울산, 홍철 극장 원더골 강원과 2-2 무승부

[골닷컴, 강릉] 김형중 기자 = 최근 9경기 무승 행진을 달리던 위기의 팀 울산 HD가 승리를 눈앞에 두고 무승부에 그쳤다. 말컹이 멀티골을 폭발했지만 추가시간 강원의 동점골을 막지 못했다.

울산은 27일 오후 7시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강원FC와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말컹은 복귀 골이자 멀티골을 터트렸지만 강원의 김대원과 홍철의 골을 막지 못했다.

4-4-2 포메이션의 강원은 김건희와 가브리엘 투톱이 울산 골문을 노렸다. 미드필드는 김대원과 서민우, 김동현과 모재현이 구성했다. 포백은 송준석, 강투지, 신민하, 이유현이 나섰고 골문은 박청효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3-5-2로 나왔다. 에릭과 백인우가 투톱을 구성했고 보야니치와 이진현, 고승범, 강상우, 루빅손이 허리를 지켰다. 스리백은 김영권, 이재익, 서명관이 맡고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경기 전 만난 강원 정경호 감독은 “울산이 스리백을 쓰는데 공격적이다. 공격에 6명까지 투입될 수 있다”며 “말컹은 무섭다. 상무 코치 때 말컹 데뷔전 상대가 우리였는데 해트트릭을 허용했다”며 울산의 공격을 견제했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건들건들 뛰는 선수들에게 강하게 이야기했다. 오늘은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선수들의 변화된 모습을 기대했다.

전반 4분 만에 강원 이유현이 포문을 열었다. 왼발로 때린 슈팅이 수비 맞고 나갔다. 전반 9분에는 울산의 빌드업을 모재현이 끊어낸 후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울산도 시동을 걸었다. 전반 11분 고승범의 사이 패스를 받은 이진현이 때린 왼발 슈팅을 박청효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전반 14분 울산 골망이 출렁였다. 김대원의 프리킥을 가브리엘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그러나 부심이 깃발을 들었고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강원이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나왔다. 가브리엘의 크로스가 수비 맞고 흐르자 서민우가 왼발로 정확히 때렸다. 하지만 울산은 수문장 조현우의 선방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전반 19분 김대원의 직접 프리킥은 골대를 살짝 넘어가며 무산됐다.

김판곤 감독은 빠르게 변화를 줬다. 전반 22분 만에 백인우 대신 말컹을 투입했다. 말컹은 바로 응답했다. 전반 29분 왼쪽을 돌파한 보야니치의 땅볼 크로스를 넘어지면서 발을 갖다 대 강원 골망을 흔들었다. K리그 복귀 3경기 만에 터진 골이었다.

김대원 골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호영과 홍철을 투입했다. 후반 5분 결실을 봤다. 박스 안을 돌파한 김대원이 모재현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경기의 균형을 맞춘 강원이 불을 뿜었다. 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가브리엘이 강하게 밀고 들어갔다. 서명관이 추격했지만 뿌리치고 나갔다. 박스 안에서 왼발로 때린 슈팅은 골대 상단을 강하게 타격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다시 한번 가브리엘이 슈팅했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울산은 엄원상과 김민혁을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강원도 이적생 김신진과 이지호를 투입하며 대응했다.

후반 26분 안으로 치고 들어오던 루빅손이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4분 뒤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머리를 갖다 댔지만 박청효의 슈퍼 세이브에 걸렸다.

후반 37분 괴물 말컹의 마법이 나왔다. 왼쪽에서 올라온 라카바의 크로스를 말컹이 몸을 날려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문 옆그물을 흔들었다. 골을 터트린 말컹은 백 덤블링 세레머니를 보여줬다.

추가시간이 7분 주어졌다. 강원은 동점골을 위해 장신 센터백 박호영이 공격으로 자리를 옮겼다. 공중볼 싸움 후 세컨드 볼을 따내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울산 수비가 막강했다. 그야말로 육탄방어를 펼쳤다. 강원에 마지막 기회가 왔다. 박스 밖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왼발이 좋은 홍철이 대기했다. 주심의 휘슬이 울렸고 홍철의 왼발에 맞은 공은 그대로 조현우가 지킨 울산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치열했던 양 팀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쳤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