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대전] 강동훈 기자 = 벤투호가 황희찬과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칠레를 상대로 승전보를 울렸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몰아쳤고, 특히 앞서 브라질을 상대로 보여줬던 불안한 모습을 씻어내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6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칠레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1승 1무 1패로 균형을 유지했다.
벤투 감독은 4-2-3-1 대형을 택했다. 손흥민이 원톱으로 출전했고, 황희찬, 정우영, 나상호가 2선에 위치했다. 황인범, 정우영이 허리를 지켰고, 홍철, 권경원, 정승현, 김문환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벤투호는 앞선 브라질전에서 경기 내내 압박에 고전한 가운데 이번에는 두 번의 실수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배운 점들을 토대로 발전시켜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최대한 우리 스타일을 계속 고수하면서 완벽하게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경기 초반 칠레의 짧은 패스와 유기적인 움직임에 주도권을 내주는 듯했으나 서서히 흐름을 찾더니 선취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12분 정우영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박스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며 때린 감아차기 슈팅이 반대편 골문 구석에 꽂혔다.
득점과 함께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은 라인을 높게 올리며 몰아쳤다. 전반 19분 정우영이 문전 앞으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 굴절되면서 자책골로 연결될 뻔했지만 데 파울 골키퍼에게 걸렸다. 전반 34분엔 손흥민이 수비 3명을 가뿐히 제친 후 때린 왼발 슈팅은 빗나갔다.
한국이 위기를 맞았다. 칠레가 라인을 올리며 압박하자 흔들렸다. 전반 38분 발렌시아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후 메네세스의 크로스를 받아 때린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 45분엔 브레레톤이 박스 안 오픈 찬스를 잡았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은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한국이 호재를 맞았다. 후반 8분 정우영이 박스 근방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채다가 태클에 쓰러졌는데, 이 과정에서 이바카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이 연이어 슈팅을 때렸다. 후반 15분과 19분 정우영과 황인범의 중거리는 골대를 벗어났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한국의 아쉬운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20분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반칙을 유도했지만 아쉽게도 페널티킥이 인정되지 않았다. 2분 뒤엔 손흥민이 정우영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후 문전 앞쪽에서 반대편 골문을 겨냥해봤지만 골대를 살짝 빗겨 나갔다.
벤투 감독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23분 정우영을 빼고 조규성을 투입했다. 7분 뒤에는 나상호 대신 엄원상을 넣으면서 측면 공격에 변화를 줬다. 변화 후에도 한국이 계속 주도하며 기회를 만든 끝에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아크지역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고, 손흥민이 직접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