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전주] 강동훈 기자 = 전북현대가 안방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 별칭)’에서 수많은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안현범의 천금 같은 동점골을 앞세운 전북은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목표로 했던 대전전 ‘무승 탈출’에도 실패했다. 전북은 최근 대전 상대로 4경기에서 3무1패로 승리가 없다.
전북은 1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구텍(라트비아)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면서 끌려가던 전북은 안현범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올 시즌 K리그 첫 번째 경기다. 수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신 만큼 정말 적극적이고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좋은 결과까지 가져갔으면 좋겠다”며 “지난해에 대전 상대로 2무 1패를 기록하면서 승리가 없었는데, 작년에 승리하지 못했던 그 한을 오늘 풀어보겠다”고 필승을 다짐한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전북 감독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전북은 이른 시간 대전에 선제 실점을 내주면서 계획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전반 10분 박진성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얼리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김준범이 머리로 방향을 바꿔서 연결했고, 구텍이 침착하게 컨트롤한 후 오른발 발등에 정확히 갖다 대면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빼앗긴 전북은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번번이 대전의 견고한 수비라인을 넘어서지 못했다. 전반 33분 이규동을 빼고 송민규를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가져가고도 전북은 승부의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전반 39분 이영재가 페널티 아크서클 오른쪽 부근에서 때린 왼발 프리킥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 45분엔 김진수의 과감한 왼발 중거리슛이 굴절됐다.
다급해진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라인을 올려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전반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회를 만드는 데 고전했고, 결정적 기회가 찾아와도 놓쳤다. 후반 21분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이영재의 문전 앞 왼발 슈팅은 골키퍼 이준서 정면으로 향했다.
이에 페트레스쿠 감독 다시 한번 교체 카드를 꺼내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34분 이영재와 한교원을 불러들이고 안현범과 이동준을 투입했다. 그리고 이 변화는 통하면서 패색이 짙던 전북이 마침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0분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안현범이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면서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