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윤 홍콩전 골대한축구협회

[GOAL 현장리뷰] ‘전승 우승’ 목표까지 단 한걸음 남았다…‘강상윤·이호재 나란히 데뷔골’ 한국, 홍콩 꺾고 2연승

[골닷컴, 용인] 강동훈 기자 = 한국 축구가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전승 우승’ 목표까지 이제 단 한 걸음만 남겨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던 것과는 달리, 다소 고전했지만 나란히 A매치 데뷔골을 신고한 강상윤(전북)과 이호재(포항)의 활약을 앞세워 홍콩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홍콩을 2-0으로 격파했다.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제압한 한국(승점 6)은 1경기를 덜 치른 ‘숙명의 라이벌’ 일본(승점 3)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사흘 동안 휴식을 취한 후 오는 15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최종전을 치른다.

아울러 역대 홍콩과 상대 전적이 23승5무2패가 되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 특히 최근 15연승 포함 25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한국이 홍콩에 마지막으로 패한 건, 무려 67년 전인 1958년이다. 당시 홍콩에서 치러진 친선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결과뿐 아니라 새롭게 발탁한 새 얼굴들이 잇달아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면서 값진 경험을 쌓은 데다, 또 한 번 백 스리 전술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날 김태현(가시마)과 김태현(전북), 변준수(광주), 서명관, 조현택(이상 울산)이 선발로, 정승원(서울)이 교체로 기회를 잡으면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국은 예상대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채 몰아붙였다. 하지만 전반 25분까지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하는 데 고전한 데다, 거듭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려 제대로 된 슈팅을 때리지 못했다.

그렇게 답답함이 이어지던 찰나 강상윤이 꽉 막힌 혈을 뚫었다. 전반 26분 서민우(강원)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패스를 찔러주자, 강상윤이 침착하게 컨트롤한 후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A매치 2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했다.

균형을 깨뜨린 한국은 그러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사실상 반코트나 다름없을 정도로 파상공세를 이어갔음에도 추가골을 만들지 못한 채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결국 홍 감독은 빠르게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태현(전북)과 조현택을 빼고 문선민(서울)과 모재현(강원)을 투입했다. 후반 18분엔 이승원 대신 김진규(전북)가 들어갔다.

홍 감독의 변화는 적중했다. 후반 22분 문선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먼 쪽 포스트에서 순식간에 문전 앞으로 쇄도해 들어온 이호재가 머리에 정확하게 맞춰 추가골을 뽑아내면서 동시에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후 남은 시간 여유롭게 리드를 지키면서 추가골 없이 승전고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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