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말 골디드라이브

[GOAL 현장리뷰] ‘야말 2골 폭격’ 바르셀로나, ‘야잔 기습골’ 서울 7-3 제압… 11년만 내한 경기 승리

[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FC바르셀로나가 FC서울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양 팀은 모두 10골을 터트리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11년 만에 한국을 찾은 바르셀로나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서울과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전반전 먼저 두 골을 넣은 바르셀로나는 서울에 연거푸 두 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연이어 추가골을 폭발하며 4골 차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평소와 같이 4-4-2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강현무가 꼈고 포백은 김진수, 야잔, 정태욱, 박수일이 나섰다. 중원은 이승모와 정승원이 구성했고 양 측면은 문선민과 안데르손이 배치되었다. 최전방 투톱 자리에는 린가드와 조영욱이 서서 골문을 노렸다.

바르셀로나도 최상의 라인업으로 맞섰다. 주안 가르시아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파우 쿠바르시, 알레한드로 발데, 로날드 아라우호, 다니 올모, 프렝키 데 용, 쥘 쿤데, 페드리, 레반도프스키, 그리고 라민 야말이 선발 출전했다.

전반 8분 만에 바르셀로나의 선제골이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야말의 슈팅이 골포스트 맞고 나오자 레반도프스키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첫 골을 뽑아냈다. 서울은 안데르손이 드리블을 시도할 때 김대용 주심과 동선이 겹치며 볼을 빼앗긴 것이 아쉬웠다.

바르셀로나의 추가골이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반 14분 높은 위치에서 서울의 볼을 빼앗은 야말이 혼자 치고 들어간 뒤 날카롭고 빠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도 반격했다. 1분 뒤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맞고 나갔다. 이어진 코너킥을 짧게 처리한 서울은 야잔이 박스 안에서 때렸지만 골대 위로 넘어갔다.

계속해서 기회를 엿본 서울이 추격골에 성공했다. 전반 25분 김진수가 공격 작업을 시작하던 야말의 볼을 빼앗아 곧바로 크로스 했고 이를 박스 안에 있던 조영욱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가르시아 골키퍼를 넘어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막판 바르셀로나가 찬스를 잡았다. 쿤데가 왼쪽 측면에서 볼을 살려 빠른 속도로 문전까지 침투했고 중앙으로 내준 볼을 다니 올모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야잔 골디드라이브 올리브드

서울은 위기 뒤에 찬스가 왔다. 전반 추가시간 야잔이 공격에 가담해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섰고 왼발로 동점골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야말에게 다시 한 골을 내주며 전반을 3-2 한 골 뒤진 채 마쳤다.

양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대규모 선수 교체를 했다. 바르셀로나는 11명이 모두 바뀌었고, 서울은 최철원 골키퍼와 박성훈, 최준, 황도윤, 루카스, 둑스가 투입됐다.

후반 6분 가비가 때린 강력한 슈팅을 최철원 골키퍼가 쳐냈다. 하지만 3분 뒤 안드레아스 크리스티엔센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박스 밖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이 낮고 빠르게 날아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스코어 4-2.

후반전에 새로 들어간 11명의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끊임없이 공격했다. 후반 28분 페란 토레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한 골 더 달아나는 골을 터트렸다. 3분 뒤 가비가 바르셀로나의 여섯 번째 골을 넣었다. 아크 부근에서 볼이 투입되자 빠르게 돌아서며 공간을 만들고 왼발로 차 넣었다.

서울도 끝까지 힘을 냈다. 후반 40분 교체로 들어간 정한민이 둑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가볍게 찔러 넣었다. 그러자 바르셀로나 페란 토레스도 비슷한 위치에서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멀티골에 성공했다.

추가시간은 2분 주어졌지만 양 팀은 더 이상의 득점이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결국 바르셀로나의 7-3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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