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상암] 이정빈 기자 = 전북현대가 송민규의 극적인 골로 코리아컵 4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전북은 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서울의 기세에 흔들렸지만, 끝까지 버틴 전북은 후반 막판 송민규의 득점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홈팀 서울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강현무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김진수, 김주성, 야잔, 박수일이 4백을 구성했다. 류재문, 황도윤, 정승원이 중원에서 공수를 지원했다. 전방 스리톱으로 루카스, 둑스, 린가드가 호흡을 맞췄다.
원정 전북은 5-3-2 전형으로 대응했다. 김정훈 최후방을 지켰다. 5백에 김태현, 김영빈, 박진섭, 연제운, 김태환이 이름을 올렸다. 강상윤, 이영재가 중원에서 허리를 지탱했다. 이승우, 티아고, 전진우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분 루카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15분 전북을 압박하던 서울은 린가드의 슈팅이 김정훈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전반 17분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김진수의 왼발 슈팅도 김정훈 골키퍼가 선방했다. 전반 34분 박스 바깥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은 박수일이 왼발 슈팅으로 전북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5분 전진우가 우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티아고에게 향했는데, 티아고의 슈팅을 야잔이 문전 앞에서 차단했다. 전반 39분 린가드를 필두로 속공에 나선 서울은 정승원이 내준 공을 루카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선취골 기회가 사라졌다. 전반 43분 류재문이 속임 동작으로 전북 수비수를 제친 뒤 가져간 중거리 슈팅은 전북 수비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으로 4분이 주어졌다. 전반 추가시간 1분 린가드가 시도한 프리킥은 수비벽을 막고 나갔다. 서울과 전북 모두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6분 서울 코너킥에서 혼전 상황이 나왔고, 이를 포착한 김주성의 슈팅은 전북 수비진에 막혔다. 서울이 연이은 코너킥 상황에서 슈팅을 만들며 기세를 높였다. 후반 12분 우측면에서 린가드가 올린 크로스를 황도윤이 머리에 맞혔지만, 김정훈 골키퍼가 번쩍 날아오르며 선방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나온 야잔의 헤더도 김정훈이 처리했다.
후반 15분 전북 수비가 헐거운 틈을 타 황도윤이 때린 중거리 슈팅도 김정훈 골키퍼가 막아냈다. 경기가 풀리지 않은 전북은 이승우, 이영재, 티아고를 빼고 김진규, 송민규, 콤파뇨를 투입했다. 후반 16분 루카스가 먼 거리에서 감아 찬 슈팅도 김정훈 골키퍼가 잡아냈다. 후반 20분 서울은 루카스, 둑스를 대신해 클리말라, 문선민이 잔디를 밟았다.
후반 30분 린가드가 건네준 스루패스를 받아 문선민이 박스 안에서 기회를 포착했지만, 김태환이 각을 잘 좁혀 문선민의 슈팅을 저지했다. 후반 41분 역습 기회를 맞이한 전북은 송민규가 이를 놓치지 않고 선취골로 연결했다. 후반 추가시간으로 5분이 주어졌다.
전북이 후반 추가시간까지 서울 공격을 철저하게 막아내면서 상대 안방에서 승리를 쟁취했다. 승리한 전북은 공식전 20경기 무패행진을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