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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현장리뷰] '손흥민 33호골·정우영 극장골' 벤투호, 파라과이와 2-2 무승부

[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벤투호가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에 더해 정우영의 극장골에 힘입어 파라과이와 무승부를 거뒀다. 특히 손흥민은 이날 A매치 통산 33호 골을 신고하며 새 역사를 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하나은행 초청 6월 A매치 세 번째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앞서 칠레전 승리(2-0)에 이어 연승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아울러 역대 파라과이와의 상대 전적에서는 2승 4무 1패가 됐다.

벤투 감독은 4-1-3-2 대형으로 택했다. 손흥민과 황의조가 투톱으로 출전했고, 나상호, 황인범, 권창훈이 2선에 위치했다. 백승호가 홀로 허리를 지켰고, 김진수, 김영권, 정승현, 김문환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경기를 앞두고 부상 등 일부 변수가 발생했지만 벤투 감독은 "최대한 우리 플레이를 유지해 기회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상대에겐 많은 기회를 주지 않겠다"며 "항상 그랬듯이 최선을 다해 좋았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 초반 한국은 팽팽한 주도권 싸움 속에서 우위를 점하며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5분 나상호가 박스 안으로 볼을 투입했고 손흥민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빗맞았다. 4분 뒤에는 황의조가 패스를 내줬고 황인범이 과감하게 중거리를 시도했지만 크게 벗어났다.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부터는 볼 소유권을 늘려가며 주도했다. 그러던 찰나 예상치 못하게 선제 실점을 내줬다. 전반 23분 박스 안에서 정승현이 볼을 처리하지 못하는 틈을 타 알미론이 재빠르게 가로챈 후 반대편 골문을 겨냥해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맞은 한국이 반격에 나섰지만 잦은 패스미스에 더해 공간 창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 어렵사리 찾아온 기회마저 놓쳤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크로스에 이은 김진수의 헤더슛과, 문전 앞 나상호의 슈팅은 빗나갔다. 전반은 한국이 0-1로 뒤진 채 마무리됐다.

벤투 감독은 하프타임 때 변화를 택했다. 김문환 대신 이용을 투입해 측면 수비에 변화를 가져갔다. 그러나 도리어 추가 실점을 내줬다. 후반 5분 역습 찬스를 헌납했고 수비 숫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알미론에게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내준 게 실점으로 연결됐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벤투 감독이 두 번째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5분 나상호와 백승호를 빼고 엄원상과 김진규를 넣었다. 교체가 주효했다. 후반 21분 황의조가 아크 지역에서 반칙을 얻어냈고, 프리킥 찬스에서 손흥민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몰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벤투 감독이 공격에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30분 황의조와 권창훈이 나가고 조규성과 정우영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변화가 또 한 번 적중했다. 후반 추가시간 문전 앞에서 정우영이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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