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광주FC가 FC서울을 누르고 4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서울은 충격적인 홈 5연패를 당했다.
광주는 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16라운드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전 이건희의 선제골로 앞서간 광주는 전반 막판 권완규에게 실점했지만 후반 교체로 들어간 베카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점 3점을 따냈다.
서울은 4-4-2로 나왔다. 최전방은 린가드와 일류첸코가 책임졌고, 임상협과 한승규가 측면에 자리했다. 중원은 기성용과 이승모가 담당했고, 포백은 박성훈, 권완규, 강상우, 최준이 출격했다. 골문은 백종범이 지켰다. 광주도 4-4-2로 맞섰다. 엄지성과 이건희의 투톱, 허리는 정호연, 최경록, 김한길, 문민서, 포백에는 허율과 변준수, 김진호, 이상기가 맡았다. 장갑은 김경민이 꼈다.
경기 전 서울 김기동 감독은 최근 경기력이 올라오는 모습에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그는 “1~4라운드 경기와 최근 포항, 김천전을 비교해서 보면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광주의 이정효 감독은 “현재 우리 팀에 59점을 주고 싶다. 60점에서 1점 뺀 것은 더 발전해야 한다는 뜻이다”라고 전했다.
전반 2분 백종범 골키퍼의 킥이 짧은 것을 정호연이 잡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9분에는 서울의 입상협이 린가드의 패스를 받아 때린 논스톱 슈팅이 김경민 골키퍼에 잡혔다. 15분에는 코너킥이 뒤로 흐르자 린가드가 크게 크로스 올렸고 이를 잡은 임상협이 왼발로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1분 뒤에는 린가드의 오른발 슈팅이 김경민 골키퍼에 막혔다. 린가드의 K리그 첫 유효슈팅이었다.
광주가 선제골을 따냈다. 전반 22분 변준수의 슈팅이 빗맞고 흐르자 최경록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서울 수비에 막혔다. 하지만 굴절된 볼이 골문 앞으로 흘렀고 이건희가 잡아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김우성 주심은 VAR실과 소통 후 득점을 인정했다.
서울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7분 좌측에서 임상협이 크로스를 올렸고 최준이 달려들며 강한 헤더로 연결했지만 김경민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전반 38분 서울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었다. 기성용의 프리킥을 권완규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수비보다 살짝 앞섰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권완규가 다시 한번 골문을 열었다. 기성용의 코너킥을 강하게 받아 넣으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이번에는 VAR 체크 후 득점으로 인정됐다. 양 팀의 전반은 1-1 팽팽하게 맞선 채 종료되었다.
이정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문민서를 빼고 박태준을 투입했다. 최경록이 문민서 자리로 가고 박태준이 정호연과 중원에서 짝을 이뤘다. 후반 14분 김진호의 크로스를 최경록이 발을 갖다 댔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광주는 베카와 가브리엘을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서울은 후반 19분 공격수 박동진을 넣으며 맞불을 놓았다.
후반 22분 엄지성이 번뜩였다. 빠른 발을 활용해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갔고 컷백을 내주자 최경록에 이어 정호연이 슈팅을 때렸지만 강상우에게 막혔다. 하지만 광주가 결실을 봤다. 후반 31분 가브리엘이 서울 수비 두 명 사이로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쪽에 있던 베카가 밀어 넣었다. 득점 직후 최경록이 빠지고 이강현이 들어갔다.
급해진 서울도 교체를 진행했다. 후반 35분 윌리안과 이태석, 팔로세비치가 투입되었다. 후반 37분 기성용의 프리킥을 권완규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떴다.
후반 추가시간이 8분 주어졌다. 김기동 감독은 마지막 카드로 린가드를 빼고 주중에 준프로 계약을 맺은 2006년생 오산고 강준혁을 투입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끝내 광주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한 서울은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2-1 광주의 승리로 끝났다. 광주는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고, 서울은 충격의 홈 5연패를 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