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FC서울이 대구FC와 비기며 연승에 실패했다. 대구는 또 다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서울은 8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대구와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김진수의 프리킥 골로 앞서갔던 서울은 세징야에게 원더골을 허용했고, 루카스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지만 정치인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37점이 되며 4위를 유지했고, 대구는 승점 15점이 되었지만 여전히 5월 이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4-4-2로 나왔다. 린가드가 조영욱과 함께 최전방에서 대구 골문을 노렸다. 측면에는 안데르손과 루카스가 나섰고 중앙은 정승원과 황도윤이 맡았다. 포백은 김진수, 야잔, 정태욱, 박수일이 나섰고, 골문은 강현무가 지켰다.
원정 팀 대구도 포백으로 나섰다. 세징야와 김주공이 최전방에 섰다. 정치인과 정재상, 카를로스, 김정현이 미드필더를 맡았고 후방에는 정우재, 김진혁, 우주성, 황재원이 나섰다. 장갑은 오승훈의 몫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 13분 만에 서울의 선제골이 나왔다. 김진수가 각이 없는 오른쪽 프리킥을 직접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크로스를 올리는 척하다 골대로 강하게 붙여 오승훈의 키를 넘어 곧바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대구는 점유율을 높였다. 세징야를 중심으로 공격 작업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오히려 서울의 안데르손과 루카스에게 역습 기회를 허용했다. 전반 26분에도 서울이 대구의 공격을 차단한 뒤 역습 상황에서 안데르손의 빠른 크로스를 린가드가 날카롭게 때렸다. 오승훈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지만 위협적이었다.
전반 34분 세징야의 마법이 나왔다. 야잔의 패스가 끊기자 세징야가 중앙선 부근에서 곧바로 논스톱으로 때린 슈팅이 강현무의 키를 넘어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믿을 수 없는 시야와 감각이 만들어낸 골이었다.
세징야의 득점으로 대구의 기세가 오르는 듯했지만 홈 팬들의 응원을 업은 서울이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전반 38분 린가드의 프리킥이 흐르자 정승원이 왼발로 때렸지만 수비 맞고 나왔다. 정승원은 다시 한번 오른발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40분 서울이 다시 앞서갔다. 오른쪽에서 공격을 전개하던 서울은 안데르손을 통해 왼쪽으로 전환했고 김진수의 크로스를 루카스가 감각적으로 터치하며 골을 터트렸다. 전반 정규시간 막판 박수일도 중거리 슈팅으로 대구를 위협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뒷공간을 파고들던 장치인에게 김진혁의 정확한 패스가 들어갔다. 이어 정치인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박수일을 제친 뒤 오른발로 감아찼다. 골대를 살짝 벗아났지만 날카로운 공격이었다. 양 팀의 전반은 2-1 서울이 앞선 채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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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대구 모두 선수 교체 없이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 3분 린가드가 포문을 재점화했다.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오승훈 골키퍼를 압박했다. 2분 뒤에는 대구의 볼을 끊어낸 뒤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루카스가 슈팅까지 시도하며 코너킥을 얻어냈다.
후반 14분 대구의 라마스와 이용래가 들어갔다. 서울도 이승모를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라마스는 들어가자마자 자신의 특기인 왼발 슈팅으로 서울을 위협했다. 분위기를 탄 대구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19분 세징야의 크로스를 정치인이 완벽한 타이밍으로 침투해 헤더 골로 연결했다. 스코어 2-2.
대구가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21분 황재원의 크로스를 세징야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순간 정적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김종혁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진행했고 공격 과정에서 이용래의 파울을 지적하며 득점은 취소됐다.
서울은 둑스를 투입하며 결승골을 노렸다. 후반 35분 둑스는 린가드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때렸지만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갔다. 후반 44분 둑스의 오른발 슈팅은 다시 한번 골대를 외면했다.
추가시간은 7분 주어졌다. 양 팀은 모두 결승골을 위해 뛰었다. 박수일의 크로스를 둑스가 머리로 연결했고 수비가 막아냈다. 대구는 세징야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위로 넘어갔다. 이어진 공격에서 라마스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