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대전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현장리뷰] ‘김대원 원더골’ 강원, ‘마사 선제골’ 대전과 치열한 승부 끝 1-1 무승부

[골닷컴, 강릉] 강동훈 기자 = 추석 연휴가 한창인 가운데 9천326명이 모인 강릉에서 펼쳐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맞대결은 아무도 웃지 못했다. 90분 내내 치열하게 맞붙은 끝에 서로 한 골씩 주고받으면서 무승부로 끝이 났다.

강원과 대전은 1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2라운드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대전이 마사의 선취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강원이 곧바로 김대원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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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를 거둔 강원은 2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순위표 11위(4승14무14패·승점 26)에 머무른 가운데 최하위 수원삼성(승점 22)과 격차는 승점 4가 됐다. 오는 8일 파이널라운드 진입 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3위 광주FC(승점 48) 원정에서 승리와 함께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반면 대전은 무승부를 거두면서 마지막 희망이었던 파이널A행 불씨가 꺼졌다. 오는 8일 안방에서 9위 제주유나이티드(승점 35)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순위표 8위(10승12무10패·승점 42)에 자리하면서 6위 인천유나이티드(승점 47)와 승점 차가 5로 벌어졌다.

홈팀 강원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가브리엘과 이정협이 투톱으로 출전했다. 김대원과 서민우, 한국영, 갈레고가 허리를 지켰다. 류광현과 강투지, 김영빈, 강지훈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유상훈이 지켰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대전은 3-5-2 대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김인균과 티아고가 포진했다. 서영재와 이동원, 주세종, 마사, 이현식이 중원을 꾸렸다. 안톤과 조유민, 김민덕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

초반 팽팽한 흐름 속에서 강원이 두 차례 슈팅으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분과 17분 각각 류광현과 갈레고의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날카롭게 연결됐고, 이를 모두 가브리엘이 머리에 맞췄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대전이 강원의 실책을 틈타 역습에 성공하면서 선취골로 먼저 균형을 깨뜨렸다. 전반 18분 김인균이 공격 진영에서 패스 미스를 가로챈 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파해 패스를 내줬고, 티아고를 거쳐 건네받은 마사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강원이 하지만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20분 김대원이 페널티 아크서클 오른쪽 부근에서 소유권 싸움에서 승리해 탈취한 뒤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골키퍼 이창근이 몸을 날려 팔을 힘껏 뻗어봤지만,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꽂혔다.

강원이 먼저 변화를 가져갔다. 하프타임 때 이정협을 빼고 알리바예프를 투입하면서 중원에 숫자를 더 늘렸다. 대전도 선제골 이후 공격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5분 김인균과 마사, 이동원을 빼고 김영욱과 이진현, 전병관을 투입했다.

거친 몸싸움이 오고 가는 치열한 흐름 속에서 강원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7분 가브리엘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 결정적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은 골키퍼 이창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7분 뒤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류광현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대전이 흐름을 바꾸기 위해 다시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25분 주세종이 나오고 신상은이 들어갔다. 강원도 다시 변화를 줬다. 후반 35분 갈레고를 불러들이고 황문기를 넣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오고 갔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강원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추가시간 가브리엘과 김대원, 한국영을 빼고 야고와 윤일록, 조현태를 넣었다. 하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대전 역시 남은 시간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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