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상암] 이정빈 기자 = 홍명보 감독의 3백은 브라질에 통하지 않았다. 63,237명 관중 앞에서 치욕스러운 90분을 보냈다.
한국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0-5로 패했다. 브라질에 시종일관 휘둘리다가 90분을 마쳤다.
홈팀 한국은 3-4-3 전형을 택했다. 조현우가 장갑을 착용했다. 김주성, 김민재, 조유민이 3백을 형성했다. 이태석, 백승호, 황인범, 설영우가 가운데에서 공수를 지원했다. 이재성, 이강인, 손흥민이 공격진을 이뤘다.
원정팀 브라질은 4-2-4 전형으로 나섰다. 벤투가 골문을 지켰다. 더글라스 산투스, 에데르 밀리탕,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 비티뉴가 수비를 담당했다. 카세미루,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중원에 나란히 섰다. 좌우 측면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고에스가 이름을 올렸다. 이스테방, 마테우스 쿠냐가 최전방에 위치했다.
전반 4분 박스 바깥 중앙에서 공을 잡은 호드리구가 오른발로 감아 때리며 한국을 위협했다. 전반 10분 비니시우스가 낮게 깔아 찬 슈팅은 골문 옆으로 나갔다. 흐름을 이어가던 브라질은 전반 13분 기마랑이스의 스루패스를 이스테방이 밀어 넣으며 선취골을 기록했다.
추가골에 나선 브라질은 전반 17분 카세미루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다. 전반 21분 역습을 시도한 브라질은 호드리구의 슈팅이 조현우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27분 브라질 코너킥 상황에서 밀리탕이 헤더 슈팅으로 기세를 더 이어 나갔다.
전반 33분 브라질 코너킥 상황에서 조현우 골키퍼와 수비진 간 실수가 나왔고, 골문으로 흐르던 공을 김민재가 멀리 차냈다. 전반 41분 한국 진영에서 패스를 연결하던 브라질은 호드리구가 추가골을 넣었다.
한국은 후반 시작부터 황인범을 대신해 카스트로프를 투입했다. 후반 1분 쿠냐가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후반 2분 이스테방이 김민재의 소유권을 뺏은 뒤 왼발로 추가 득점을 뽑았다. 후반 4분 높은 위치에서 한국 공격을 차단한 브라질은 호드리구가 연달아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7분 한국은 손흥민, 김민재, 이재성을 모두 빼고 오현규, 김진규, 박진섭이 들어갔다. 후반 20분 김진규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후반 25분 브라질은 이스테방, 비티뉴, 산투스를 대신해 루카스 파케타, 파울루 엔히키, 카를로스 아우구스투가 잔디를 밟았다. 후반 31분 홍명보 감독은 백승호를 원두재로 바꾸며 추가 교체를 시행했다.
후반 32분 한국 수비수들이 코너킥을 위해 올라온 틈을 비니시우스가 공략하면서 브라질이 격차를 더 벌렸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한국은 득점을 노렸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브라질의 현란한 골 폭풍 속에서 또 대패를 맞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