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목동] 강동훈 기자 = 전북 현대가 1부 잔류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FC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전반 37분 터진 티아고(브라질)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전북은 후반 3분 오스마르(스페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8분 전진우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오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승강 PO 2차전 홈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반면 서울 이랜드는 2차전 원정을 떠나 반드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창단 첫 ‘승격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큰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
각자 원하는 목표가 뚜렷한 만큼 치열한 승부였다. 지난 2014년 창단한 서울 이랜드는 10년 만에 처음 1부로 승격할 기회를 맞자,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 승격을 위해 의욕을 불태웠다. “하늘과 땅 차이 정도는 아니라서 할만하다고 본다. 충분히 가능성 있다”는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은 “오늘 홈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1995년 창단한 이래 단 한 번도 2부로 떨어진 역사가 없는 전북은 ‘전통 명가’로서 굴욕을 피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전 경기들과는 또 다른 경기다. 특히 변수가 많아서 얼마만큼 대응을 잘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김두현 전북 감독은 “저도, 선수들도 지금 이 상황에 놓인 것을 납득할 수 없는 만큼 자존심에 많이 금이 가 있다”고 강조했다.
희비는 전반 37분에 갈렸다. 전북이 팽팽하던 균형을 먼저 깨뜨렸다.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티아고가 문전 앞에서 오른발로 슛 해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이에 질세라 서울 이랜드도 곧바로 반격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분 박민서의 코너킥을 오스마르가 높게 뛰어오르면서 헤더골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스코어의 균형이 다시 맞춰지면서 팽팽하던 승부를 전북이 또다시 먼저 뒤집었다. 후반 38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전진우가 문전 앞에서 머리로 밀어 넣었다. 다시 리드를 내준 서울 이랜드는 남은 시간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전북이 서울 이랜드의 추격을 번번이 뿌리치면서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면서 승전고를 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