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현장리뷰] 보라빛으로 물든 서울W…‘토마스·모따 골’ 안양, 서울 안방에서 2-1 승리

[골닷컴, 상암] 이정빈 기자 = FC안양이 역사상 처음으로 FC서울을 꺾었다. 승리가 간절했던 안양 팬들은 환호를, 서울 팬들은 아쉬움을 내질렀다.

안양은 3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외국인 선수인 토마스와 모따가 해결사로 나타나며 서울 안방에서 승점 3을 획득했다.

홈팀 서울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철원이 골문을 지켰다. 김진수, 야잔, 박성훈, 최준이 수비진을 이뤘다. 이승모, 황도윤, 린가드가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안데르손, 둑스, 조영욱이 공격 삼각 편대를 형성했다.

원정팀 안양은 3-5-2 전형으로 대응했다. 김다솔이 장갑을 착용했다. 토마스, 권경원, 이창용이 3백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동진 채현우, 김정현, 마테우스, 이태희가 경기장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유키치, 김운이 투톱으로 상대 골문을 조준했다.

전반 2분 유키치가 좌측면에서 밀어준 크로스를 김운이 유효 슈팅으로 이어가면서 안양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3분 마테우스가 찍어 찬 패스를 받아 박스 안으로 침투한 토마스가 득점하면서 안양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9분 중원에서 소유권을 가져온 서울은 린가드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 10분 공세를 이어간 서울은 이번에 안데르손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김다솔 골키퍼가 선방했다. 전반 12분 김진수의 크로스가 굴절된 후 조영욱이 밀어준 공을 최준이 슈팅했지만, 득점과 거리가 멀었다. 잠잠하던 경기는 전반 33분 유키치가 단독 질주 후 최철원 골키퍼를 위협하면서 다시 활기를 찾았다.

전반 36분 이승모가 과감하게 시도한 중거리 슈팅은 골문 옆으로 향했다. 전반 37분 안양 진영에서 공격을 만들어간 서울은 린가드가 헤더로 전달한 패스를 둑스가 힘껏 슈팅했지만, 옆그물을 출렁였다. 곧바로 서울은 둑스를 빼고 루카스를 투입했다. 전반 42분 야잔의 강한 크로스가 루카스에게 향했지만,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서울의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추가시간으로 5분이 주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최준이 김다솔 골키퍼가 쳐낸 공을 그대로 발리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토마스가 득점한 안양이 1-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부터 두 팀이 동시에 교체를 감행했다. 서울은 이승모를 빼고 류재문이 들어갔고, 안양은 채현우 자리에 야고가 들어갔다. 후반 2분 김진수가 전달한 크로스가 권경원 몸을 맞고 안양 골문으로 들어가면서 경기가 원점이 됐다. 리드가 사라진 안양은 후반 3분 유키치가 감아 때린 슈팅을 최철원이 날아올라 선방하면서 아쉬움이 이어졌다.

후반 12분 린가드를 시작으로 공격을 풀어간 서울은 황도윤, 조영욱을 거쳐 안데르손의 슈팅까지 만들며 기세를 유지했다. 후반 15분 김진수가 올린 프리킥이 김정현 몸에 맞으면서 다시 자책골이 나올 뻔했다. 후반 20분 안양은 유키치, 김운이 나가고 모따, 문성우가 잔디를 밟았다.

후반 26분 서울은 황도윤을 불러들이고 정승원을 넣었다. 후반 33분 중원에서 소유권을 가져온 안양은 마테우스의 패스 후 나온 야고의 슈팅이 최철원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모따가 밀어 넣으면서 다시 앞섰다. 이어 안양은 마테우스를 빼고 김보경을 넣으며 변화를 택했다.

후반 36분 다급해진 서울은 공세를 높였고, 안데르손이 매서운 슈팅으로 동점골을 조준했다. 득점이 필요한 서울은 조영욱, 린가드가 나가고 천성훈, 문선민이 긴급 투입됐다. 후반 추가시간으로 7분이 주어졌다. 서울이 계속 두들겼지만, 안양이 끝까지 막으며 새로운 역사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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