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릉] 김형중 기자 = '골 폭죽'을 터트린 강원FC가 FC서울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치고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강원은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강원은 13일 오후 7시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FC서울과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유현, 김건희, 이상헌의 연속골로 먼저 3골을 터트린 강원은 조영욱과 김진수에게 추격골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끝까지 리드를 잘 지키며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이로써 강원은 서울을 제치고 5위에 올랐다.
홈 팀 강원은 4-4-2로 나섰다. 박청효가 골문을 지켰다. 수비는 포백으로 나왔고 강투지와 이기혁이 중앙에 서고 양 측면은 송준석과 강준혁이 담당했다. 중원은 이유현과 서민우, 측면에는 모재현과 김대원이 출전했다. 투톱은 이상헌과 김건희가 나서며 골문을 노렸다.
강원은 수비에 공백이 있다. 올 시즌 강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인 신민하가 20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돼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한다. 그의 빈 자리에 이기혁이 들어오며 최근 즐겨쓰던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했다.
원정 팀 서울도 4-4-2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최철원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야잔과 이한도, 김진수, 최준이 포백을 구성했다. 미드필드에는 류재문과 황도윤, 그리고 정승원, 안데르손이 나섰다. 공격 쪽에는 조영욱과 린가드가 포진하며 득점을 노렸다.
서울도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주성이 떠난 자리에 정태욱과 박성훈이 돌아가며 나왔지만, 이날은 부상에서 돌아온 이한도가 출전하며 야잔과 호흡을 맞췄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초반 분위기는 강원이 가져갔다. 빠른 양 측면 전환으로 공격 기회를 잡아갔다. 전반 5분 김대원이 포문을 열었다. 이어 6분에는 김건희의 날카로운 헤더를 최철원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서울은 전반 13분 조영욱이 박스 안까지 치고들어가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에 걸렸다. 2분 뒤에는 김진수가 특유의 왼발 프리킥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박청효가 막아냈다.
선제골이 이유현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39분 강원이 역습 상황에서 김대원이 빠른 횡패스로 반대 전환을 했고 모재현이 김진수를 앞에 두고 슈팅을 시도했다. 최철원 골키퍼가 쳐내자 이유현이 곧바로 왼발 하프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임했던 강원이 결실을 맺었다. 양 팀의 전반은 1-0 강원이 앞선 채 종료됐다.
선수 교체 없이 후반이 킥오프 됐다. 5분 만에 강원의 페널티킥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수가 김건희를 잡아챘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김건희가 깔끔하게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점수 차를 두 골로 벌렸다.
강원의 공격이 계속됐다. 후반 9분 높은 위치에서 볼을 빼앗은 뒤 김대원이 왼쪽으로 내줬다. 이를 이상헌이 감아차기로 슈팅으로 다시 한번 서울의 골문을 열어 제쳤다. 이상헌은 거수 경례 세레머니를 펼쳤고 팬들은 열광했다.
서울은 빠르게 선수 교체 카드를 선택했다. 린가드와 정승원 대신 둑스와 문선민이 들어가며 득점을 노렸다. 후반 15분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날카로운 땅볼 슈팅을 때렸지만 박청효가 잡아냈다.
후반 20분 서울의 만회골이 나왔다. 중원에서 문선민부터 시작된 공격이 조영욱과 안데르손을 거쳐 김진수까지 이어졌고 정확한 크로스를 조영욱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강원 정경호 감독은 이상헌을 빼고 강윤구를 투입했다. 이어 서민우와 김대원 대신 김강국과 박호영을 넣으며 다음주 AFC 챔피언스리그 1차전을 대비했다.
서울의 추격이 매서웠다. 후반 29분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오른쪽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시도했고 달려들던 김진수가 밀어 넣으며 3-2를 만들었다. 김기동 감독은 천성훈과 박수일을 넣으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추가시간이 8분 주어졌다. 강원은 가브리엘과 김도현이 들어갔다. 서울은 동점을 위해 공격에 무게 중심을 두었다. 그러나 강원 선수들이 영리하게 플레이 했다. 결국 경기는 강원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