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춘천] 김형중 기자 = FC서울이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순위 싸움에 시동을 걸었다.
서울은 15일 오후 4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 강원과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에 터진 조영욱의 선제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되며 서울은 오랜만에 승점 3점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2승 2무 1패가 된 서울은 본격적으로 순위 싸움을 시작했다.
서울은 전반 18분 조영욱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강원이 빌드업 과정에서 이광연 골키퍼의 패스미스가 나왔고 황도윤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동안 득점이 없어 마음 고생을 하던 조영욱은 이날 결승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울 김기동 감독은 "두 경기째 승리도 없고 득점도 없어서 팬들께 죄송한 마음으로 경기 준비했다. 먼 곳까지 응원해 주러 오셔서 감사하다. 경기하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상황이 왜이런지 답을 알고 있다. 경기 준비했던 모든 게 잘 됐다. 전반에 수비가 안정되면서 공격도 살아났다. 기다려준 영욱이가 골도 넣어 이겨서 더 기쁘다. 오늘 계기로 더 자신감 가지고 다음 경기 잘해주길 바란다. 어려웠지만 승리해서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영욱에게 해준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직 없다. 두 번째 골도 리바운드 상황에서 나올 수 있었는데 아쉽다. 훈련 때도 어떻게 해서든 집어 넣으라고 말해준다. 골 넣은 거 외에 활동량이나 수비적인 부분 모두 높게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포함 3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그는 "경기 들어가기 전에 골만 넣으면 이긴다고 말했다. 수비적으로 단단한데 골만 안 난다. 경기력이 엉망도 아니다. 1선에 있는 선수가 집중해야 한다. 질 것 같지 않다. 앞선에서 골만 터지면 이길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야잔에 대해서도 "평가를 안 해도 모든 분들이 알고 있다. 요르단 대표다.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 가브리엘은 엄청 힘이 좋다. 한도나 주성이가 힘들어 한다. 야잔은 밀리지 않는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팀에 큰 역할을 해준다"라고 이야기했다.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계획에 대해 "경기 들어가기 전에 편안하게 3일 정도 쉬고 싶다고 말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쉬면서 축구 생각할 것 같다. 바로 포항 내려가서 쉬다가 올라올 생각"이라고 했다.
조영욱 골과 무실점 중 더 반가운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조영욱의 골이 더 기다렸다. 포워드에서 골이 나와야 더 높은 위치로 간다. 수비적인 건 알아서 잘 한다. 영욱이, 선민이 다 찬스가 있었는데 잘 맞아들어가면 쉽게 갈 수 있다"라고 했다.
중원을 책임진 황도윤에 대해선 "지난 시즌부터 도윤이가 경기 뛰기 시작했다. 작년에 가능성을 봤고 올해 준비하면서 22세 자원으로 생각했다. 강원전 분석하면서 조합을 도윤이가 나을 거라 생각했고 성용이와도 미팅했다. 후반에 들어가는 게 좋다고 얘기했다. 도윤이는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시키지도 않은 것을 한 것이다. 뒤에서 볼을 받고 연결해 주는 걸 주문했는데 본능적으로 앞으로 나가서 볼을 뺏고 연결했다"라고 칭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