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춘천] 김형중 기자 = 강원FC와 제주SK FC가 수중 혈투 속에 득점을 터트리지 못한 채 무승부를 거뒀다.
강원은 2일 오후 4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제주와의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강원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제주 골문을 겨냥했지만 골망을 흔드는 데에는 실패했다. 슈팅 숫자가 6개에 불과할 정도로 공격이 아쉬웠다.
강원은 전반전에 고전했다. 제주의 압박에 대응하지 못한 채 주도권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에 조금 나아진 경기력으로 몇 차례 찬스를 잡았다. 골까지 이어지지 못한 점이 아쉬웠지만 어려운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얻었다.
경기 후 정경호 감독은 "비가 오고 추운 날씨에도 많은 팬들이 승리를 원했지만 아쉬웠다. 양 팀 다 샅바 싸움만 90분 내내 했다. 전반적으로 무실점 했다는 것은 팀으로 싸웠고 고무적인 것이다. 무실점은 이어가야 하고 득점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좀 더 연구하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총평했다.
전후반 경기력이 달랐던 부분에 대해선 "전반엔 상대가 강하게 압박을 나왔고 우리 포지셔닝이 좋지 않았다. 그라운드에서 적응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전반 끝나고 위치를 잡아줬고 후반엔 볼 소유도 많았고 찬스도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추운 날씨 속에 비까지 쏟아져 선수들이 경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정경호 감독은 "날씨가 2월부터 시작하고 3월 접어들었는데 풀린다고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적응하는데 선수들이 애를 먹긴 했다. 물기 있을 때 터치나 기술적인 부분들을 얘기했지만 쉽지 않았다. 전반 끝나고 위치를 잡아줘서 좀 나아졌다. 그러나 한 방이 아쉽고 우리가 더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바체비치나 가브리엘이 필요할 때 한 방을 해줘야 한다. 그런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크로스나 정확하지 않은 부분들이 아쉽다. 앞으로 경기 하면서 좋아질 것이다. 타이트한 경기임에도 후반에는 찬스를 만들었다. 양 팀 다 한 방 아쉬웠던 경기다"라고 전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