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춘천] 김형중 기자 = 태극마크의 꿈을 이룬 전진우가 전북현대에 복귀했다. 그는 강원FC와 경기에 앞서 소감을 전했다.
전북은 13일 오후 7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 강원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13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인 전북은 9위 강원을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역시나 '믿을맨'은 공격수 전진우다. 그는 올 시즌 11골을 터트리며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빠른 침투와 과감한 슈팅으로 이미 자신의 시즌 커리어 하이를 쓰고 있는 전진우는 거스 포옛 감독 체제 하에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같은 활약으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생애 첫 발탁되며 월드컵 진출에도 일조했다.
경기 전 만난 전진우의 표정엔 아직도 대표팀과 함께 했던 지난 일주일 간의 여운이 남아 보였다. 그는 "진짜 저의 꿈이었는데 정말 가서 하루하루 너무 행복했던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정말 너무 소중했던 경험이었다"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 팀에서 더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 또 대표팀에 진짜 한 번 가 보니까 더 자주 가고 싶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배운 것에 대해선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축구랑 또 바라보는 시각들이 많이 바뀌었었던 것 같다"라는 전진우는 "경험도 많고 좋은 리그에서 뛰는 형들과 얘기하다 보니 확실히 더 큰 무대들이 얼마나 선수들한테 어떻게 좋은지 알게 되었다"라고 했다.
전진우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라크 원정과 쿠웨이트와 홈 경기에 모두 교체 출전했다. 이라크전에선 데뷔전 데뷔 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기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K리그에서 보여주었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대표팀에서도 그대로 나왔던 것이다. 그는 "기술은 다 저보다 좋은 선수들이라 제가 자신감이라도 없으면 뭐 보여줄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감이라도 그냥 있는 척이라도 하려고 했다"라며 웃었다.
쿠웨이트전에선 데뷔골이 될 수도 있는 장면이 나왔지만 결국 상대 자책골로 기록되었다. 이에 대해 "지나간 일이다. 앞으로 또 대표팀에 가서 넣으면 되니깐 그런 거에 대해선 크게 아쉽지 않다"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