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춘천] 김형중 기자 = 강원FC와 제주SK FC가 수중 혈투 속에 득점을 터트리지 못한 채 무승부를 거뒀다.
강원과 제주는 2일 오후 4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서로의 골문을 겨냥했지만 골망을 흔드는 데에는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고 양 팀은 나란히 올 시즌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제주는 전반전 강원을 압도했다. 강력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상대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다만 득점에는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전도 비슷했다. 제주는 강원에 몇 차례 슈팅을 내주긴 했지만 특별한 위기는 없었다. 경기가 준비한 대로 잘 이루어졌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긴 제주였다.
경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학범 감독은 "날씨가 진짜 너무 안 좋은데 저희 서포터스 여러분께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고 인사 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전후반 경기력이 조금 달랐던 부분에 대해서 "후반에 승부수를 띄우려고 했는데 교체 들어간 선수들이 너무나 제 역할을 못했다. 그래서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줬다"라고 평가했다.
득점을 터트리지 못한 것에 대해선 "축구는 득점을 해야 이기는 스포츠다. 마무리를 어떻게든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승패가 갈리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기러 왔는데 무득점이 되는 바람에... 어떻게든 득점을 해주길 바랐는데 후반전에 그런 게 잘 안 됐다"라고 전했다.
이날 제주 골문은 주전 김동준 대신 안찬기가 지켰다. 김학범 감독은 "안찬기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다. 김동준도 곧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