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업자 정신을 가지고 플레이를 해야 하지 않나 싶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 HD는 17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펼쳐진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19분 서명관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추가시간 3분 조진혁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헌납했다. 승점 25(7승4무5패)가 된 울산은 3위에 머물렀다.
김 감독은 “결과가 기대만큼 잘 안 나와서 팬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운을 뗀 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전엔 상황이 좋았다. 득점이 더 빨리 득점이 나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는데 딱 한군데 빈틈이 나오면서 실점을 내줬다. 다음 경기에선 승리해 팬분들에게 기쁨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전반 내내 주도권을 쥐고도 슈팅 1회에 그치는 등 울산은 수비적으로 내려선 강원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 감독은 “좋은 상황들을 많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너무 완벽한 찬스를 만들려고 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선수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슈팅을 가져가도록 주문하고 있다. 더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거친 몸싸움 장면이 자주 나왔다. 특히 공중볼 경합 싸움에서 위험천만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김 감독은 “요즘 K리그를 보면 공중볼 경합 싸움 도중 사고가 많이 나온다. 선수들이 동업자 정신을 가지고 너무 위험한 플레이는 줄여줬으면 한다”며 “심판분들도 공중볼 경합에서만큼은 최대한 강력하게 조치해서 부상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고 본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춘천 = 강동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