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춘천] 고개 숙인 최용수 감독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

[골닷컴, 춘천]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강원FC 최용수(49) 감독이 중요한 맞대결에서 패배한 가운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팬분들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원은 13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전반 33분 선제 실점을 내준 데에 이어, 후반 13분 추가 실점을 헌납했다. 남은 시간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추격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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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강원은 3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다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순위는 11위(2승4무7패·승점 10)에 그대로 머물렀고, 이날 승리를 거둔 12위 수원(2승2무9패·승점 8)과 격차가 승점 2로 좁혀지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뒤 "힘든 일정 속에서 순간 집중력을 놓친 것 같다. 선제 실점이 너무 아쉽고, 상대 점유율에 대응하지 못했다. 선수들을 탓하기보단 연패 분위기에서 탈피하는 게 우선이다. 다음 경기엔 원하는 내용과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총평했다.

디노(29)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최 감독은 적극적으로 신뢰를 보내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침묵을 이어가면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이에 대해 "자기 몫을 충분히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공격적인 상황에서 신장을 이용한 플레이가 미흡했다. 수원의 밀집수비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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