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진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청두] '파격 선발!' 김신진 센터백 출격, ACLE 첫 원정 도전 강원FC 선발 라인업 발표

[골닷컴, 중국 청두] 김형중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 첫 원정에 나서는 강원FC의 정경호 감독이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강원은 30일 오후 9시 15분(한국시간) 중국 청두에 위치한 피닉스 힐 스포츠 파크에서 2025/26 ACLE MD2 청두 룽청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16일 홈에서 상하이 선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강원은 이날 청두를 상대로 ACLE 2연승을 노린다.

정경호 감독은 일찌감치 K리그1과 이원화를 선언했다. 현재 리그 7위로 6위 광주FC와 승점이 같은 강원은 남은 2번의 정규 라운드 결과에 따라 파이널 라운드 운명이 달라지게 된다. 때문에 그동안 많은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 위주로 청두 원정 선수단을 꾸렸다.

경기 시작 약 1시간 전에 발표된 선발 라인업은 예상보다 더 파격적이었다. 이광연 골키퍼가 장갑을 끼고 스리백은 조현태를 중심으로 김신진과 홍철이 나선다. 미드필드 중앙에는 김강국과 김대우가 서고 양쪽 측면에는 김도현과 윤일록이 포진한다. 전방에는 구본철, 김민준, 강윤구가 정경호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눈에 띄는 점은 김신진이다. 주로 공격 위치에서 뛰는 그는 이날 최후방 수비수로 출격한다. 선문대 재학 시절과 프로 데뷔 팀이었던 FC서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본 적은 있지만 프로 무대에서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것은 다소 의외다.

강원은 일단 수비를 탄탄하게 틀어막고 역습을 통해 득점을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측면의 김도현과 윤일록이 낮은 지역까지 내려가 파이브백을 구성할 가능성도 있다. 이어 강한 압박과 빠른 발을 활용한 역습으로 승부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정경호 감독은 29일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확실히 서정원 감독님이 팀을 잘 만들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균열은 있을 것이다. 공격, 수비, 트랜지션, 그리고 세트피스 이렇게 4가지 모델을 잘 준비했다. 내일 경기 때 우리가 준비한 게 잘 나오길 바란다. 청두를 어렵게 해서 우리가 승리해서 한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