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중국 청두] 김형중 기자 = K리그1 강원FC을 상대하는 중국 슈퍼리그 청두 룽청의 서정원 감독이 꼭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청두는 30일 오후 9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청두에 위치한 피닉스 힐 스포츠 센터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 리그 페이즈 매치데이2 강원과 홈 경기를 치른다.
청두에는 역사적인 ACLE 첫 홈 경기다. 지난 첫 경기 울산HD 원정에서 1-2로 패했지만 홈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29일 오후 4시 30분 공식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정원 감독은 “원정 3경기를 하고 바로 이 경기를 하는 상황이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짧은 시간동안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 “첫 경기는 졌지만 바로 떨어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최선을 다해 예선을 통과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서정원 감독 기자회견 전문.
Q. 경기 앞둔 소감?
지금 준비 상황은 많은 경기를 치르고 있다. 아쉬운 점은 부상 선수가 많이 나오고 경기를 못 뛰는 선수가 나온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변명으로 삼고 싶지 않다. 내일 경기에선 우리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색깔, 청두의 색깔, 하고자 하는 의욕 등 모든 게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어느 경기든 충실하게 성실하게 임할 것이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 보여드리도록 준비하겠다.
Q. ACLE 목표는?
리그에서 중요한 시기이고 올인하는 게 맞겠지만 ACLE에 나온 만큼 이것도 소홀히 하고 싶지 않다. 첫 경기는 아쉽게 졌지만 두 번째, 앞으로 경기들 많지만 바로 떨어지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최선을 다해서 예선을 통과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준비를 더 잘하겠다.
Q. 한국 팀과 경기할 때 체력 소비가 많았는데?
한국 팀들을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의 특징이나 스타일도 어느정도 잘 알고 있다. 쉽지만은 않다. 경기를 상당히 많이 치렀고 원정 3경기를 하고 바로 이 경기를 하는 거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짧은 시간 동안 컨디션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 선수들도 그런 정신적인 면에서 나태해지거나 포기하고 싶어하는 마음도 전혀 없는 걸로 안다. 모든 게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만 힘든 게 아니고 모든 팀이 그렇다. 이런 상황을 이겨내야 좋은 팀, 강팀으로 갈 수 있다. 역경을 저나 우리 선수들이 하나가 돼서 헤쳐나가겠다.
Q. 중국은 ACLE에서 외국인 선수 중심으로 하는데?
우리 팀을 예로 들고 싶다. 여기 5년째 있는데 누누이 말했지만 중국 선수들의 기량이 아시아에서도 떨어지지 않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쉬운 것은 우리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자라오면서 안 좋은 습관들이 있기 때문에 벗겨내고 싶었다. 5년 동안 체력적인 부분이나 안 좋은 습관들을 고쳐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변화를 해오고 있다. 그 변화가 지금 우리 팀이 가고 있는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좀 더 면밀하게 생각해서 가다듬는다면 분명히 아시아에서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강원이 젊은 선수들 위주로 왔는데?
강원은 상당히 좋은 팀이다. 여러 경기를 봤는데 K리그에선 중위권이지만 경기를 보면 강팀과 할 때도 경기 내용이 뒤지지 않는다. 짜임새 있는 조직적인 팀이다. 그렇지만 많은 변화를 주며 어린 선수들이 왔는데 그 선수들도 활동량이 많을 거다. 강원의 스타일이 압박과 활동량이 많은 축구를 한다. 그런 면을 주의해야 한다. 오랜만에 뛰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더 좋을 수 있다. 그런 걸 경계해야 한다.
Q. 한솥밥 먹었던 홍철에게 덕담을 전한다면?
홍철은 어릴 때부터 제자였고 쭉 봐왔다. 상하이 선화전에서 두 번째 골도 넣었다. 그 골을 넣었으니 앞으로 몇 개월은 못 넣을 거다. 내일은 우리가 승점 3점 따겠다.
Q. 지난 7월에 구단에 아쉬운 점을 밝혔는데 지금은 어떤가?
우리 팀이 더 발전하는 단계였다. 지금은 다 해결됐다. 앞으로 더 좋은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얘기를 나누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