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대한축구협회

[GOAL 천안] ‘북중미 월드컵 포트2 목표’ 홍명보 감독 필승다짐 “지금 시점에선 경기력보단 결과가 더 중요”

“지금 시점에서는 경기력보다는 결과를 가져오는 게 더 중요하다.”

비장한 표정을 지은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0일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이달 볼리비아(14일·대전월드컵경기장)와 가나(18일·서울월드컵경기장)로 이어지는 A매치 평가전 2연전을 대비한 소집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다.

이날 소집훈련은 축구종합센터에 진행됐다. 약 1700억원의 건립 비용이 들어간 축구종합센터는 2022년 4월 착공해 이달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이다. 부지 전체 규모는 14만5천평이다. 축구장만 11면(천연잔디 6면·인조잔디 5면)이고, 4000석 규모의 축구전용경기장이 있다. 또 실내축구장, 풋살장, 테니스장, 실내체육관, 축구역사박물관, 숙소동, 퍼포먼스 센터, 국가대표 피트니스 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다.

홍 감독은 “올해 마지막 A매치 평가전이고, 또 결과가 굉장히 중요하니깐 그동안 기존에 해오던 플랜대로 하면서 결과를 얻는 것에 최대한 중점을 두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어 “축구종합센터에서 첫 훈련을 하게 돼 영광이다. 이곳은 한국 축구의 미래가 형성되는 곳이다. 책임감을 가지고 오늘 첫 훈련부터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홍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포트2를 배정받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승리의 중요성을 유독 강조했다.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이번 2연전에서 어떤 목표를 세워서 그 목표를 이룬들 이루지 못한들 그건 중요하지 않다”는 그는 “이번 2연전은 결과를 가져와서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 활용될) 포트2에 들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하 홍명보 감독 인터뷰 일문일답.

▲ 이번 11월 A매치 때 어떤 걸 중점적으로 두고 준비하실 생각인지.

“지난 10월 A매치 평가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전술적으로 뭔가 새롭게 해야 한다는 것보다 지난 10월 A매치 평가전 때 분석을 통해 파악한 장단점을 보완하면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을 이어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올해 마지막 A매치 평가전이고, 또 결과가 굉장히 중요하니깐 그동안 기존에 해오던 플랜을 유지하면서 결과를 얻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결과를 얻는 것에 최대한 중점을 둬서 준비하겠다.”

▲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처음 훈련하게 됐다. 첫인상은.

“이전에 한두 번 정도 왔다가 오늘 다시 왔는데 이전에 왔을 때보다는 굉장히 많이 정리되어 있다. 제가 선수 때 2001년에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를 처음 들어갔는데, 그때하고 기분이 많이 오버랩된다. 아주 큰 영광이고, 또 이곳은 한국 축구의 미래가 형성되는 곳인데 책임감을 가지고 오늘 첫 훈련부터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백승호와 이동경, 황인범이 부상으로 인해 나란히 소집 해제됐다.

“그 부분은 고민거리다. 특히 백승호까지 합류가 불발됐다. 어떻게 보면 허리 라인이 축구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뛰었던 미드필더들이 모두 빠지면서 중요한 시기에 새로운 조합을 구성해야 한다. 3일 동안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최선을 다해 새로운 조합을 만들면서 준비하겠다.”

▲ 조규성이 약 1년 8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어떻게 기용할 계획인지.

“전체적으로 큰 틀을 놓고 구상할 생각이다. 일단 몸상태는 부상에서 회복된 후 피지컬적인 측면은 어느 정도는 많이 올라왔다. 다만 경기 감각적으로는 아직 완전하지 않다. 다만 내년 3월이면 너무 늦고 지금 이 시기에 대표팀이 도와줄 수 있는 건 선수한테 대표팀의 기운을 줘서 다시 소속팀에 돌아가서 그런 힘을 바탕으로 활약할 수 있는 걸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번에 선발했다. 아무래도 경기 감각적인 부분은 회복하려면 시간이 꽤 필요하고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또 대표팀에 와서 선수가 대표팀의 좋은 기억과 기운을 얻어 갈 수만 있다면 저희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도와줄 생각이다.”

▲ 최전방 공격수로 오현규와 조규성을 발탁했다. 두 선수에게 어떤 부분을 기대하고 있는지.

“조규성이 가지고 있는 특징에 대해서는 다 아실 거라고 생각이 든다. 다만 선수한테 부담이 될 수 있기에 이번에 너무 많은 것들을 기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이번에 대표팀에 와서 그동안에 우울했던 시간에서 벗어나 정말 좋은 컨디션을 찾기 위한 하나의 단계니까 그런 부분들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 물론 시간이 되면 어느 정도 출전 기회는 부여할 생각이다. 오현규는 지금 어떻게 보면 소속팀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기대된다. 오현규, 손흥민, 조규성, 황희찬 모두 상황에 따라서 필요할 때 충분히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고 또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좋은 시설과 환경이 갖춰진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가 앞으로 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거로 보는지.

“아무래도 이전까지는 호텔에서 생활하고 또 버스로 계속 이동했던 부분에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 아무래도 축구종합센터의 장점이라고 하면 선수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고 집중력 있게 훈련할 수 있다. 또 선수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이제 그라운드 사정인데 이 정도면 선수들이 충분히 만족할 것 같다.”

▲ 북중미 월드컵 포트2를 배정받기 위해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관리가 중요한 만큼 결과가 상당히 중요하다. 다만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선 결과뿐 아니라 경기력도 중요하다. 어떤 부분을 더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일단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이번 2연전에서 어떤 목표를 세워서 우리가 그 목표를 이룬들 이루지 못한들 중요하지 않다. 앞으로 7개월 정도 남았고 이번 2여전도 그 하나의 과정이다. 그래서 이번 2연전은 결과를 가져와서 포트2에 들어갈 수 있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승리를 더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 10월 A매치 때 선수 풀을 좁혀가겠다고 했지만 이달 새로운 얼굴들을 몇몇 발탁했다. 어떤 부분을 기대하고 선발했는지.

“지금 큰 틀은 어느 정도는 정해졌지만 세부적인 것들은 정해지지 않았다. 모든 선수에게 아직 문이 열려 있다. 지금 같은 일이 내년 6월에 벌어지지 않는다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다. 예전부터 이런 일이 있었고 지금도 계속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할지 고민하고 있다. 다만 이제 가장 걱정스러운 건 북중미 월드컵 때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 부상으로 못 나가는 거다. 그건 선수 본인도 마찬가지고 대표팀도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니까 그런 부분은 선수들이 잘 생각해서 본인들이 부상 관리를 잘해주면 좋을 것 같다. 축구협회 차원에서도 선수들의 소속팀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출전 시간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선수가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끔 계속 소통하고 있다.”

▲ 8개월 만에 양민혁을 다시 발탁한 배경은.

“지금 좋은 경기력 보여주고 있다. 또 지금 포지션적으로도 대표팀 내에서 뎁스가 부족했다. 그동안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데 요즘 득점도 하고, 또 예전에 선수한테 주문했던 것들을 요즘 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발탁하게 됐다.”

천안 =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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