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천안] 이정빈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가 국내 축구 도약에 큰 도움이 될 거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향후 월드컵 개최를 희망했다.
정몽규 회장은 13일 오후 1시 천안시 가산리에 있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설부지에서 취재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정 회장은 지난달 26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총 183표 중 156표를 얻으며 신문선, 허정무 후보를 제치고 4연임에 성공했다. 4연임을 이룬 그는 지난 2일 건립 현장을 찾는 데 이어 열흘 만에 다시 현장을 방문했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한 정 회장은 “이제 날씨가 춥거나, 장마가 와도 기후에 상관없이 이곳에서 대표팀 및 각종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준공을 앞두고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라며 “이 프로젝트는 4,000억이 들어가는 프로젝트다. 천안시에서 2,200억, 협회에서 1,800억을 투자한다. 앞으로 이곳이 아시아 축구의 허브가 될 거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478,000㎡ 규모로 조성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는 유소년 선수 육성 및 각급 대표팀 훈련을 위해 활용되며,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국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소형 스타디움과 다목적 실내축구장을 포함한 각종 생활체육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가 국가대표 선수들만을 위한 시설이 아닌, 유소년 선수들과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는 축구 메카가 되길 바라고 있다.
정 회장은 프로젝트가 재정 문제없이 진행되는 중이라고 알렸다. 정 회장은 “재정적으로 천안시와 함께 차곡차곡 진행하고 있다. 최근 하나은행에서 여신 승인도 떨어졌다”라며 “이번 주 내로 대출받을 수 있게 승인을 올릴 예정이다. 대표팀이 월드컵 준비하는 데 지장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했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정 회장은 동시에 월드컵 개최도 기대했다. 정 회장은 “카타르에서 월드컵이 개최됐는데, 우리도 가까운 미래에 월드컵을 개최했으면 좋겠다. 이 시설이 우리나라 대표팀의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이바지하길 바라고 있다”라며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격려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월드컵을 포함한 국제 메이저 대회를 개최하지 못했다. 윤석열 정부의 지원을 받아 2023 아시안컵 개최를 적극 추진하긴 했으나,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카타르에서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4연임에 성공한 정 회장은 당시 이루지 못했던 아시안컵 드림을 2031년 이루고자 개최 의향서를 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