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훈련대한축구협회

[GOAL 천안] 북중미 월드컵 포트2 배정받아야 하는 홍명보호…볼리비아·가나전 앞두고 ‘韓 축구 새 요람’ 축구종합센터서 첫 소집훈련

[골닷컴, 천안] 강동훈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한국 축구의 새 요람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처음 소집, 이달 A매치 평가전을 대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날 훈련은 해외파들이 일부만 합류한 데다, 소집된 다수의 선수가 지난 주말 소속팀에서 일정을 소화한 만큼 체력 및 컨디션 회복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한국은 이달 볼리비아(14일·대전월드컵경기장)와 가나(18일·서울월드컵경기장)로 이어지는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내달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포트2를 배정받기 위해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관리가 상당히 중요한 한국은 2연전을 모두 승리해야 한다.

FIFA는 북중미 월드컵부터 기존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이에 4개국씩 12개 조가 편성된다. 조 추첨 때 활용될 포트1부터 포트4까지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한다. 다만 개최국(미국·멕시코·캐나다)은 자동으로 포트1을 배정받기 때문에 FIFA 랭킹 상위 9개국이 포트1에 배정되고 그다음으로 FIFA 랭킹이 높은 12개국이 포트2에 들어간다.

지난달 FIFA 랭킹 기준 22위에 오른 한국은 현재로선 포트2를 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포트 배정은 11월 FIFA 랭킹이 기준이기 때문에 이달까지 순위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23위 에콰도르가 바짝 추격 중이고, 24위 오스트리아와도 격차가 크지 않아 언제든지 추락할 수 있어서 2연전을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

이날 소집훈련은 축구종합센터에 진행됐다. 약 1700억원의 건립 비용이 들어간 축구종합센터는 2022년 4월 착공해 이달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이다. 부지 전체 규모는 14만5천평이다.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의 약 4배에 이른다.

축구장만 11면(천연잔디 6면·인조잔디 5면)이고, 4000석 규모의 축구전용경기장이 있다. 또 실내축구장, 풋살장 4면, 테니스장, 실내체육관(수영장 포함), 축구역사박물관, 숙소동(82실), 퍼포먼스 센터, 국가대표 피트니스 센터, 축구협회 본관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다.

이날 훈련은 김진규, 박진섭, 송범근(이상 전북), 김문환, 이명재(이상 대전), 조현우(울산) 국내파 6명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태현(가시마), 김승규(도쿄), 손흥민(LAFC), 원두재(코르파칸), 조유민(샤르자) 해외파 6명 총 12명만 진행했다.

권혁규(낭트), 양민혁(포츠머스), 엄지성(스완지),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황희찬(울버햄튼)은 이날 늦게, 설영우(즈베즈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오현규(헹크), 이강인(PSG), 이재성(마인츠), 이한범, 조규성(이상 미트윌란)은 내일 각각 입소할 예정이다. 부상 당한 백승호(버밍엄)와 이동경(울산)을 대신해 발탁된 배준호(스토크)와 서민우(강원)도 내일 합류한다.

기온이 뚝 떨어진 터라 태극전사들 대부분이 장갑과 넥워머 등 방한용품을 착용한 가운데 오후 4시부터 하나둘씩 모여 훈련을 시작했다. 다만 완전체가 아닌 데다, 다수의 선수가 지난 주말 소속팀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합류한 만큼 체력 및 컨디션 회복에 초점을 맞춰 약 1시간 정도로 짧게 진행됐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선수들은 러닝으로 몸을 풀었다. 코칭스태프들도 선수들 사이사이에 껴서 함께 러닝을 뛰며 선수들과 교감을 나눴다. 이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준 선수들은 론도 훈련(볼 돌리기)으로 몸을 예열한 후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전술 훈련은 미디어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편, 홍 감독은 소집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축구종합센터에서 첫 훈련을 하게 돼 영광이다. 책임감을 가지고 오늘 첫 훈련부터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그는 “올해 마지막 A매치 평가전이고, 또 결과가 굉장히 중요하니깐 기존에 해오던 대로 하면서 결과를 얻는 것에 최대한 중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홍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포트2를 배정받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승리의 중요성을 유독 강조했다.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2연전에서 어떤 목표를 세워서 그 목표를 이룬들 이루지 못한들 그건 중요하지 않다”는 그는 “2연전은 결과를 가져와서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 활용될) 포트2에 들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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