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할 거란 기대감이 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첫 태극마크’를 단 전진우(전북)를 향해 기대감을 전했다. 26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내달 이라크(6일·바스라국제경기장)와 쿠웨이트(10일·서울월드컵경기장)로 이어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10차전 소집 명단(28명)을 발표한 자리에서다.
홍 감독은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그동안 꾸준하게 핵심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을 발탁했다. 아킬레스건염 여파로 최근 휴식 중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제외됐다. 앞서 지난 3월 치른 7·8차전(오만·요르단) 소집명단과 비교했을 때 변화도 있었다. 전진우를 비롯해 김진규, 박진섭(이상 전북), 문선민, 최준(이상 서울), 이한범(미트윌란)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발탁은 역시나 전진우였다. 최근 전북의 공격 선봉장으로서 활약이 뛰어났던 만큼, 홍 감독의 선택을 받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예상대로 홍 감독은 전진우를 선발했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전진우는 연령별 대표팀에는 발탁된 적이 있지만, 성인 대표팀 발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전진우는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득점 고지를 밟으며 최다득점 1위(10골)에 올라 있다. 단순히 득점만 많이 하는 게 아니라, 공격 상황에서 다양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활약 중이다. 측면에서 저돌적인 돌파를 시도해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기도 하고, 페널티 박스 안팎에서 움직이며 득점을 노리는 움직임도 가져가고 있다.
홍 감독 역시 “K리그에서 득점도 가장 많이 하고 있고, 플레이를 봤을 때 자신감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시즌 초반에는 사이드에서 넓게 벌려서 일대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엔 포켓 안에 들어가서 하는 플레이도 굉장히 잘한다. 최근 멀티골을 넣었을 때도 포켓 안에서 시작이 됐다. 그 위치에서 플레이하는 건 대표팀 전술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기대했다.
◆ 한국 축구대표팀 6월 A매치 소집명단(총 26명)
▲ 골키퍼(GK) = 조현우(울산), 김동헌(김천), 이창근(대전)
▲ 수비수(DF) =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코르파칸),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 최준(이상 서울), 박승욱, 조현택(이상 김천), 설영우(즈베즈다), 이태석(포항)
▲ 미드필더(MF) = 박용우(알아인), 김진규, 박진섭, 전진우(이상 전북), 원두재(코르파칸),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문선민(서울), 양현준(셀틱),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
▲ 공격수(FW) =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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