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Getty

[GOAL 종로] 싸늘한 여론에도 ‘4선 도전’, 축구협회장 출마 공식 선언…정몽규 “결자해지의 굳은 각오로 한국 축구 위해 모든 힘 다하겠다”

“결자해지의 굳은 각오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

싸늘한 여론에도 불구하고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와 함께 ‘4선 도전’에 나서는 정몽규 현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19일 서울 신문로의 포니정재단빌딩 컨퍼런스홀에서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홍은동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나 “후보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4선 도전을 예고했다. 그로부터 사흘 후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정 회장은 지난 11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정 회장이 4선 도전을 본격화하자 여론은 싸늘했다. 지금까지 각종 행정적 난맥상으로 인해 축구계 안팎의 질타를 받아온 탓이다. 특히 지난해 승부조작 가담자 기습 사면 시도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고심 끝에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 짓고자 4선 도전을 결심했다.

정 회장은 “존경하는 축구인 여러분,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국민 여러분 오늘 저는 축구협회장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서 섰다”고 운을 뗀 뒤 “이번 출마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이 고민하고, 또 다양한 분들의 의견도 들었다. 무엇보다 저와 축구협회에 대한 비판과 국민 여러분의 실망감을 깊이 통감하고 있었기에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려놓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지난 12년간 많은 분들과 같이 공유하며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미진했던 것들, 잘못했던 것들에 대한 비판은 가감 없이 수용해 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겠다. 또 비판의 목소리 또한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과감한 개혁으로 축구협회 신뢰 회복,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 향상, ▲축구종합센터를 축구 산업 발전을 위한 플랫폼으로 완성, ▲디비전 승강제 성공적 도입으로 축구 저변 확대 총 네 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특히 정 회장은 국민과 축구인들의 의견을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소통 방안을 마련하고, 또 한국 축구가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과 2027 사우디 아시안컵 우승을 달성할 수 있게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까지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정 회장과 허정무 전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 신문선 명지대학교 초빙교수 총 3명이다. 축구협회는 지난 12일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돼 선거업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선거운영위원회는 변호사 4명, 교수 3명, 언론단체 소속 1명으로 꾸려졌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오는 25~27일 후보 등록을 거쳐, 내년 1월 8일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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