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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전주] ‘극장승’ 정경호 감독 “과거 전주성 분위기 사라졌다...강원을 색깔 있는 팀으로 만들 것”

[골닷컴, 전주] 이정빈 기자 = 극적인 승리를 쟁취한 강원FC 정경호 감독이 위닝 멘탈리티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전북현대의 압도적인 분위기가 사라졌다고 짚었다.

강원은 9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전북과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막판에 나온 김경민의 득점이 결승골로 이어지면서 승점 3을 추가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정경호 감독은 “전반전은 우리가 준비한 대로 빌드업을 통해 상대를 어렵게 만들었다. 점유나 포지셔닝은 괜찮았지만, 공격 지역에서 키 패스가 나오지 않아 답답했다”라며 “후반전에는 점유를 내줬지만, 무실점하려는 의지가 컸다. 득점까지 하면서 1-0으로 승리했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인 만큼 강원 팬들의 기대치가 어느 때보다 커졌다. 정경호 감독은 “지난 시즌 성적이 좋았기에 팬들 눈높이가 커졌을 텐데, 작년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함이 있다”라며 “지금은 발전해 나가는 단계이기에 기다려주셨으면 한다. 지금 위닝 멘탈리티를 유지하면서 발전된 강원을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후반전 홍철을 투입해 수비적으로 간 선택에 대해 “이상헌이 많이 지쳐있었다. U-20 자원도 신민하뿐이라서 교체 카드도 적었다. 축구는 상황에 따라 감독이 대응해야 한다. 당시 상황은 전북 흐름이라서 홍철을 투입했고, 결과적으로 좋은 대응이었다”라고 분석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가브리엘에 대해서는 “오늘은 해결사 역할을 하기 위해서 투입했다. 가브리엘 본인은 만족하지 못하겠지만, 오늘 위협적인 장면이 골로 연결됐다. 앞으로 가브리엘이 자신감을 가지고 장점을 살릴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강원은 지난 시즌부터 전북을 상대로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새로운 천적으로 등극했다. 정경호 감독은 “예전에는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 오면 압도당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전북의 그런 분위기가 사라졌다”라며 “우리는 승점을 얻기 위해 준비했다. 위닝 멘탈리티를 가져가는 건 좋은 방향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정경호 감독은 “강원 창단 이래 지난 시즌이 가장 좋은 시즌이었다. 오늘 승리하긴 했지만, 팬들은 경기력이 더 나아지길 바랄 거다. 저 또한 기대치가 높기에 노력하고 있다”라며 “지지 않고 간다는 건 좋은 점이다. 지난 시즌 양민혁, 황문기, 야고가 터졌듯이 다른 선수들도 터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 그래야 강원이 색깔 있는 팀으로 나아갈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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