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전주] 강동훈 기자 = “높은 기대감이 있는 거 잘 알고 있지만, 어느 정도는 현실적으로 지금 시점을 바라봐야 한다.”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전북현대 감독은 30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개막 후 3경기 동안 승리가 없어 실망한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 4경기를 돌이켜 보면 사소한 부분에 의해서 경기 승패가 갈렸다. 울산이 수비를 굳건하게 하면서 실수를 범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확실한 골 찬스가 왔을 때 저희랑은 다르게 그걸 다 살렸다. 그래서 디테일적인 부분들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며 “어떻게 보면 축구는 현재랑 미래가 중요하다. 과거는 이미 지난간 일이기 때문에, 물론 지난 과거들이 좋지 않은 건 맞지만, 어찌 됐든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인 거고 오늘 울산전뿐만 아니라 앞으로 있을 수많은 경기들을 항상 승리하는 자세로 준비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태환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을 거란 전망과 달리 선발로 나선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본인이 정말로 뛰기를 원했고 무엇보다 경험이나 야망이 많은 선수다. 지난 4일 정도 훈련을 같이 했는데 몸 상태가 좋아 보였고 본인의 의지가 확고했기 때문에 선발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이날 A매치 기간에 차출됐던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고려하면서 로테이션을 대거 가져갔다. 김영권과 설영우, 주민규 등이 벤치에서 시작한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물론 변화를 조금 예상하고 있었는데 큰 틀에서 변화를 가져갔다. 저희도 마찬가지지만 울산도 앞으로 치를 경기 수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이렇게 변화를 가져갈 수 있었던 게 양질의 스쿼드 그리고 홍명보 감독님이 모든 선수들을 다 신뢰하고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전북은 시즌 개막 후 3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팬들은 성적에 불만족을 표출하고 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비단 1등을 달릴 때도 그렇고 2등이었을 때도, 그보다 성적이 더 안 좋았을 때도 언제나 항상 압박감은 느끼고 있다. 아직 3경기밖에 안 치렀다. 스플릿 전까지 오늘 경기를 포함해서 30경기가 남아 있다. 조금 이른 시기에 큰 부담감이 찾아온 건 맞지만 압박감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선 언제나 익숙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여러 부분에 있어서 잘 안 풀리는 것들이 있는 것 같은데 뭐 하나를 고친다고 해서 나머지가 순차적으로 딱딱딱 들어맞는 것이 아니다. 제가 마법을 부려서 단숨에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계속 노력하는 것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정말 열심히 어떻게든 상황을 반전시켜보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물론 전북이 빅 클럽이지만 조금은 지금 현실을 바라봐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날 전북은 정민기와 김태환, 구자룡, 홍정호, 김진수, 박진섭, 이수빈, 이동준, 이지훈, 티아고,(브라질), 송민규가 선발 출격한다. 벤치에는 김정훈과 최철순, 정태욱, 맹성웅, 이영재, 이규동, 한교원, 문선민, 비니시우스(브라질)가 앉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