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결단의 각오로 준비했다.”
최영근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파이널B 3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패하는 순간 강등 직행열차를 타는 만큼,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최 감독의 강한 의지가 담긴 메시지였다.
최 감독은 “뒤가 없다. 오늘 잘못되는 순간 쉽지 않은 상황으로 간다”며 “선수들한테 ‘긴장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하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라운드 저희가 광주FC를 꺾고, 반대로 전북은 제주 유나이티드에 패하면서 희망의 불씨가 생겼다. 이게 기회를 잘 살려보자고 선수들한테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두 팀 모두 득점력이 저조한 데다, 중요한 맞대결인 터라 초반부터 조심스럽게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 자연스레 한 골 싸움이 될 거로 전망되고 있다. 최 감독도 “아마 골이 많이 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인정하면서 “지금 상황에선 과정이 중요한 게 아니다. 어떻게 해서든 결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선제 실점을 하지 않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스’ 제르소(포르투갈)가 후보 명단으로 내려간 이유를 묻자 최 감독은 “22세 이하(U-22) 카드로 활용하던 (김)건희가 부상으로 빠져서 (백)민규를 써야 해서 그렇게 됐다”고 설명한 후 “제르소는 벤치에서 계속 스탠바이하고 있다가 상황에 따라서 바로 투입될 수도 있고, 교체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 몸 상태는 상당히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