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중국 상하이] 김형중 기자 = "많은 팬들이 찾아오시는 K리그, 그리고 서울 경기 항상 챙겨 봅니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나상호가 오랜만에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서고 있는 나상호가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와 리그 페이즈 3차전 원정 경기 승리 후 인터뷰에 응했다. 이날 그는 후반 20분 팀 동료 오세훈과 나란히 교체 출전하며 팀의 2-0 승리를 뒷받침했다.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뒷 공간 돌파로 상하이 수비진을 괴롭혔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경기 마지막까지 팀 공격의 에너지를 유지하는데 기여했다.
일본 J리그 마치다 젤비아에서 2년차를 보내고 있는 나상호는 올 시즌 리그 32경기에 나와 6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 11경기, 교체 21경기에 나온 그는 아직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 하진 못했다. 32경기 출전시간이 1237분으로 경기당 평균 출전시간이 38분에 그치고 있다. "K리그에서 좋았던 모습, 제 장점들을 J리그에서 보여드리지 못하고 있는데 K리그와 J리그의 차이인 것 같다"라는 나상호는 "여기 온 지 시간이 좀 지났지만 계속해서 그 차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7월에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승선해 동아시안컵에 출전했다. 그러나 유럽파가 합류한 9월에는 소집이 불발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은 지금 상황으로는 불투명하다. 나상호는 "여전히 대표팀이라는 자리는 긴장되고 떨린다. 또 너무 중요한 자리이고 너무 가고 ㄱ싶은 자리이기도 하다"라며 "명단 발표 때마다 사실 기대는 한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득점이나 공격포인트를 올려야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을 첫 번째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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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다 젤비아는 올 시즌 ACLE에서 1승 2무로 패가 없다. 순위는 4위로 순항하고 있다. 상하이 포트전에서도 탄탄한 모습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마치다는 여느 일본 클럽처럼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를 하진 않는다., 수비를 단단히 하고 빠른 역습을 주로 한다. 이날은 대거 로테이션을 돌린 상하이 포트를 상대로 주도권을 잡고 경기했지만 보통 빠른 트랜지션을 주무기로 한다.
나상호도 이에 동의했다. "일단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한다. 경기장에서 지지 않으려는 것과 수비의 타이트함, 공격 나갈 때 빠른 역습과 카운트 어택, 그런 것들이 잘 이루어져서 쉽게 지지 않고 쉽게 골을 내주지 않는다"라는 그는 "J리그 내에 이런 스타일이 없다 보니 통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나상호는 "K리그를 항상 챙겨 본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 것을 보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계속 많은 팬들이 찾아주시면 선수들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것"이라며 "서울 경기는 거의 다 본다. 마치다로 가서 22일 경기도 볼 거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