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원강원FC

[GOAL 인터뷰 ②] 유럽 진출 꿈꾸는 이승원 “EPL서 뛰어보고 싶다…다만 K리그서 좋은 활약 펼치는 게 먼저”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강원FC 미드필더 이승원(20)은 지난 5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 주역으로 활약한 데다, ‘브론즈볼’까지 수상하면서 전 세계에 이름을 널리 알렸다. 특히 당시 젊은 선수들을 관찰하러 모인 유럽 빅 클럽 스카우트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실제 이승원은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는다는 현지 보도가 전해졌다. 리버풀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 구체적인 구단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축구계 유망주들을 소개하는 ‘풋볼 탤런트 스카우트’는 이승원을 두고 “EPL이나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등 상위권 구단의 핵심 선수가 될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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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 역시 유럽 진출을 꿈꾸고 있다. 특히 U-20 축구대표팀에서 같이 활약했던 김지수(18)와 배준호(20)가 지난여름 각각 브렌트퍼드와 스토크 시티로 이적하면서 유럽 진출에 성공한 만큼 그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 “친구들이 유럽 무대로 진출한 걸 보면서 욕심이 많이 난다”는 그는 “EPL에서 뛰어보고 싶다. 하루빨리 도전해 보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물론 이승원은 유럽 진출을 목표로 설정하면서도, 강원에서 먼저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확실하게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K리그에서부터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게 우선이다. 그래야만 유럽에서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거로 생각한다”는 그는 “지금 주어진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원은 계속해서 “내년에는 단순히 경험을 쌓는 선수가 아닌 올해보다 더 나은 시즌을 보내는 게 목표다.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또 공격포인트도 올려보겠다”면서 “K리그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기가 정말 쉽지 않지만, 살짝 욕심내서 5개 이상 해보는 걸로 한번 잡아보고 싶다”며 다음 시즌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이하 이승원 인터뷰 일문일답.

U-20 월드컵 멤버들과 계속 연락은 하는지.

“국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도 있고, 해외에 나가 있는 선수들도 있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되게 많다. 꾸준하게 연락하고 있고, 또 선수들끼리도 가끔 만나고 있다. 다들 잘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다.”

U-20 월드컵 멤버들 중 김지수, 배준호 등처럼 유럽 진출을 꿈꾸고 있을 것 같은데.

“친구들이 유럽 무대로 진출한 걸 보면서 저도 욕심이 많이 나고, 하루빨리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다만 지금 당장 K리그에서부터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게 우선이다. 그래야만 유럽에서도 저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거고, 또 가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지금 주어진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구체적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유럽 무대가 있는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어보고 싶다.”

유럽 무대 진출을 위해서 병역 문제가 또 중요한데, 요즘은 젊은 선수들이 일찌감치 김천상무에 입대해서 병역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저도 그 부분은 깊게 생각하고 있는데 일단은 데뷔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고, 팀에 이제 적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쨌든 강원 선수로서 더 힘을 쏟아부으면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직은 강원에 더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김은중 감독과도 연락을 계속하는지.

“연락은 가끔 하고 있다. 감독님이 저를 지도하시면서 봤던 모습이랑 제가 K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비교하면서 조언을 해주셨다. 어떤 게 더 필요하고, 어떤 모습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해주셨다. K리그는 템포도 워낙 빠르고 어쨌든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제가 뭘 나서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없지만, 신인 선수인 만큼 경기장 안에서 투지 넘치고 활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강원이 내년에는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은.

“중간에 윤정환 감독님이 부임하시고 나서 되게 공격적이고 다이내믹한 축구를 도전하면서 많이 변했다. 다만 득점은 굉장히 부족했다. 전술적인 부분에서는 감독님을 믿고 따라가면 분명 더 좋은 경기과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방에서 득점력만 더 보완한다면 내년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더 높은 순위에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높은 위치에서 뛰는 만큼 부족한 득점력에 대한 책임도 따를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선 동의한다. 그래서 내년에는 단순히 경험을 쌓는 선수가 아닌 팬분들께 승리의 기쁨을 안겨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공격포인트를 더 욕심 내보겠다.”

앞으로 어떤 선수로 성장하고 싶고, 또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남고 싶은지.

“강원 소속의 선수로서 더 책임감을 가지고,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첫 번째다. 또 팀에서 더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현재 제가 생각하고 있는 이상적인 모습이다.”

다음 시즌 목표는.

“일단 올해보다 더 나은 시즌을 보내는 게 우선이고, 출전 시간도 늘려가겠다. 20경기 이상 출전으로 목표를 한번 잡아보겠다. (공격포인트는 몇 개 정도 생각하고 있는지.) 공격포인트를 설정하는 게 정말 어렵다. 제가 느끼는 바로는 K리그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기가 정말 쉽지 않다. 살짝 욕심내서 5개 이상 해보는 걸로 한번 잡아보고 싶다. (골과 도움 중 어느 쪽에 더 중점을 둘 생각인지.) 저는 어시스트가 더 좋은 것 같다.”

팬들에게 한마디.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팬분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 승강 PO까지 가면서 지켜보신다고 많이 힘들셨을 텐데, 어쨌든 잔류에 성공했고 긍정적으로 많이 변해가고 있으니깐 믿고 기다려주시면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선수들도 많이 느끼고 있으니깐, 재밌는 축구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 강원을 계속해서 많이 응원해 주시고 끝까지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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