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형중 기자 = 울산현대의 스트라이커 오세훈이 멀티골을 폭발하여 꺼져가던 우승의 불씨를 되살렸다. 그는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울산은 21일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승점 3점을 따낸 울산은 전북현대와의 맞대결 패배 이후 꺼져가던 우승 가능성을 되살렸다. 경쟁자 전북은 같은 날 수원FC에 일격을 당하며 울산에 승점 70점 동률을 허용했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오세훈이었다. 그는 후반 9분과 46분 각각 선제골과 결승골을 작렬하며 승점 1점에 그칠 수 있던 경기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김천 상무에서 전역 후 올 여름 울산에 복귀한 오세훈은 파이널 라운드 포함 4골에 그쳤지만 이날 2골을 터트리며 가장 중요한 순간에 팀에 도움이 되었다.
오세훈은 23일 ‘골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항상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준비했고, 입장할 때부터 경기 내내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골 넣기 전까진 좋지 않은 모습이 나왔었는데 골 넣고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한 뒤, "형들과 재밌고 행복한 축구를 했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날 그는 후반 9분 첫 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그보다 1분 앞선 8분, 그의 발을 떠난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잘 맞은 슈팅이 골대에 맞고 무산되었기 때문에 자칫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었다. 하지만 오세훈은 "원래 같았으면 계속 생각났을텐데 그날 따라 또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골 장면에 대해선 "볼 오는 방향으로 돌아섰고, 뒤에 수비가 없을 거라 생각해서 바로 슈팅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오세훈은 지난 A매치 휴식기 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되어 발을 맞추고 돌아왔다. 공교롭게도 복귀 후 첫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것에 대해 당대 최고 공격수 황선홍 감독의 지도가 큰 도움이 되었을 거라는 추측이 많았다. 이에 대해 오세훈은 "따로 미팅을 하면서 많은 것을 알려주셨다. 꼭 필요할 때 힘을 쓰는 법과 골에 대한 집중력을 말씀해 주셨다. 크로스 상황에서 들어갈 때 효과적인 반응을 알려주셔서 준비했다"라며 비결을 밝혔다. 이날 터트린 두번째 골과 딱 맞는 상황이었다.
현재 오세훈은 울산에서 22세 이하 카드로 활용되고 있지만, 반대로 주전 스트라이커로서의 부담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히려 자신을 낮추며 어려운 상황을 기회 삼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안 좋은 생각을 하면 자신감이 떨어질 것 같아서 현실적으로 받아들였다. 다른 팀 공격수에 비해 떨어진다고 인정하고 저를 낮추며 잘 준비했다"라고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올여름 힌터제어가 팀을 떠나면서 짊어진 무게에 대해서도 "팀 동료가 떠난 것은 마음이 안 좋지만, 부담보다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응원해 주시면 좋겠고, 지금까지 응원해 주신 것에 대해서도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