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욱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인터뷰] 부경고 박기욱 감독, 선수와 지도자로 품었던 트로피…영광 재연 준비

[골닷컴] 배웅기 기자 = 부경고SC 박기욱(47) 감독이 후배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K리그 출신의 박기욱 감독은 2008년 부경고 코치를 시작으로 2011년부터 울산 현대(現 울산 HD) 유소년 팀인 현대중(U15), 현대고(U18) 코치를 지냈다. 2015년 현대고 감독으로 부임해 2021년까지 '34회(감독·코치 포함)'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울산의 풀뿌리 축구가 자리 잡는 데 일조했다.

울산에서 선수 생활 2년과 유소년 지도자 11년을 포함해 13년 동안 '울산맨'이었던 박기욱 감독은 2024년 모교인 부경고로 돌아와 지도자로 또 다른 내일을 그리고 있다.

부경고에서 어느덧 3년 차를 맞은 박기욱 감독은 "과거 울산에서 지도자를 하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많이 배웠고, 발전을 이뤘다. 제자들이 프로 무대와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전했다.

현재 대한민국 대표팀 붙박이 풀백으로 활약하고 있는 설영우(FK 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등이 박기욱 감독의 손을 거쳤다. 늘 그랬듯 이제 모교에서 도자기를 빚듯 정성스레 제자들을 어루만지며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다.

프로 유소년 팀과 학교 클럽은 선수 구성부터 환경, 재정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박기욱 감독은 제한된 환경 속 확고한 스타일을 구축하며 부경고의 명성을 되찾고자 애쓰고 있다.

박기욱 감독은 "다소 진부한 이야기지만 축구는 많은 골이 나야 뛰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즐겁다. 제자들에게 실점하더라도 만회하자는 이야기를 한다. 부경고로 돌아온 지 3년이 됐는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지도자 생활을 하며 경험하고 연구한 차별화된 훈련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본기에 중점을 두되 피지컬을 관리하면 꾸준한 경기력으로 이어진다. 부상도 과거에 비해 줄었다"고 털어놓았다.

박기욱 감독이 부경고 지휘봉을 잡은 뒤 '달라졌다', '좋던데'라는 소식에 꽤 많은 입단 문의가 이어지는것으로 알려졌다. 성장과 성적, 나아가 대학 진학이라는 선수로서 중요한 시기다.

박기욱 감독은 "고등학생 때까지 축구하고 그만할 게 아니라면 스스로 단단히 마음을 먹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시라도 축구를 잊어서는 안 된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한다. 저는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한다. 꾸준히 노력하면 분명 밝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경고는 오는 29일 부산 기장군에서 펼쳐지는 제57회 부산MBC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 나선다. 전년도 챔피언이자 박기욱 감독의 친정인 현대고를 포함해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강호가 대거 출격한다.

박기욱 감독은 부산MBC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와 연이 깊다. 박기욱 감독은 "지난 1996년 부경고(3학년) 유니폼을 입고 우승한 기억이 있다. 2015년 현대고 감독 부임 후 첫 해 정상에 섰는데, 당시 15년 만에 우승을 탈환했다. 선수로서도, 감독으로서도 연이 깊은 대회다. 부경고가 달라졌다는 걸 이번 대회에서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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