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인천] 이정빈 기자 = 수원삼성 팬들이 최하위로 추락한 구단을 향해 무언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수백 명의 팬이 ‘검은색’ 옷으로 색깔을 맞추며 구단의 행보에 불만을 드러냈다.
수원은 30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인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다. 염기훈 감독대행이 지도자로 첫 지휘에 나선다.
수원은 앞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원은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고, 염기훈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구단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타개하고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소식을 발표했다.
이 소식을 들은 수원 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단의 행보에 분노했다. 일부 팬들은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달려가 경기장을 ‘추모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분향소처럼 경기장 앞에 수원 유니폼을 비롯한 굿즈와 함께 국화 등을 두며 행동에 나섰다.
수원 팬들의 분노는 이에 그치지 않고 경기장에서도 이어진다. 경기 전 수원 서포터즈 모임인 ‘프렌테트리콜로’는 인천 원정을 앞두고 드레스 코드를 ‘검은색’으로 설정해 팬들에게 알렸다.
현재 경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원정에 오른 대다수 수원 팬이 검은색 옷을 입었다. 경기장이 아닌, 상갓집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수원 팬들은 또한 경기 전 ‘우리의 레전드는 소모품이 아니다’라는 걸개를 준비해 구단을 향한 비판을 더했다.
한편 수원 팬들은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지만, 수원은 무고사에게 실점하며 인천에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