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인천] 이정빈 기자 = 최하위로 추락한 수원삼성이 염기훈 감독대행 체제로 첫 경기에 나선다. 염기훈 감독대행은 위기에 놓인 팀을 구원하기 위해 의지를 다졌다.
수원은 30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파이널 라운드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한 인천을 상대한다.
수원은 승점 22점(5승 7무 19패)으로 리그 12위에 처져있다. 현재 리그 4연패로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결국 지난 5월 부임한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고, 구단의 레전드인 염기훈을 감독대행 자리에 앉혔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기훈 감독대행은 “떨릴 줄 알았는데 지금은 좀 덤덤하다. 저도 그렇지만 선수들이 제일 정신없었을 것 같다. 선수들이 제일 힘들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다”라고 첫 사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아직 지도자가 아닌, 선수 염기훈이 익숙한 그는 본인도 어색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훈련 지도부터 버스 좌석까지 모든 게 새로운 환경에 놓이다 보니 수원 유니폼을 처음 입었을 때 느낀 ‘어색함’을 13년 만에 다시 체감하고 있다.
염기훈 감독대행은 “지금 인터뷰하는 것도 어색하다. 버스 탈 때도 어색하고 대행 준비하면서 다 어색했다”라고 운을 떼 뒤 “지금 모든 게 수원에 처음 왔을 때 느낌이다. 2010년에 왔을 때 어색하고 적응 못 할 때 그 느낌이다”라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지도자로서 첫 경기에 나선 그는 “앞만 보고 선수들이 잘하는 걸 하자라는 생각이 크다. 평소에 생각했던 전술과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4백을 많이 생각했다. 그래서 원하는 전술을 하기 위해 4백을 들고나왔고, 또 제가 측면에서 많이 뛰었기 때문에 측면에서 경기를 풀어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짧은 시간에 선수들한테 색깔을 입히기 어렵더라.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4백 기반으로 꾸준히 가고 싶다. 팬분들이 걱정하시는 건 알고 있지만, 항상 지도자의 꿈을 가지고 있었다. 평소에 생각했던 부분을 팬분들에게 보여줘서 이런 축구를 구사한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남겼다.
한편 염기훈 감독대행은 역할을 맡고 곧바로 주장단에 변화를 줬다. 김보경에게 주장 완장을 건넨 것에 관해 “팀에 변화가 갔을 때 주장단도 변화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다. (이)기제와도 이야기했고, 충분히 이해해 줬다”라며 “(김)보경이가 큰형으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나와 그런 점을 기대했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