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사를 철저하게 마크해야 한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FC 감독은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4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인천의 ‘주포’ 무고사의 빼어난 득점력과 연계 능력을 경계한 김 감독은 무고사를 틀어막아야 이날 인천을 상대로 승점을 가져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빅 매치라서 많은 관심을 받는데, 사실 다 똑같은 것 같다. 한 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 한 경기, 한 경기 신경 쓰기보단 앞으로 많은 경기 남아있어서 지속성을 갖고 가는 게 중요하다”며 “시즌 초반이고 결국 승점을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오늘 승점을 가져가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은 직전 라운드 성남FC에 1-2로 패했다. 그 경기가 이번 맞대결을 앞두고 분석에 도움이 됐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분석을 했다. 성남이 맨투맨식으로 상대하는 게 인천에 통했다. 인천이 고전했다”며 “고민은 했는데 우리와 성남은 경기 스타일이 다르다. 우리가 잘하는 것을 준비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원래는 제르소 쪽으로 볼이 많이 가게 한 후에 제르소가 볼을 잡았을 때 달라붙어서 수비하는 걸 준비했다. 근데 오늘 제르소의 위치가 예상했던 것과 달라서 그 부분은 수정이 필요하다. 우선 경기 초반을 지켜보면서 변화를 줄 계획”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인천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역시 ‘주포’ 무고사를 콕 집었다. “무고사는 1부에서도 득점력이 뛰어났다”는 김 감독은 “무고사한테 볼이 최대한 안 가게 해야 한다. 수비를 타이트하게 하자고 했다. 특히 경기 끝날 때까지 언제든지 득점할 수 있기에 수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 이랜드는 김 감독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서울 이랜드는 “김 감독이 승격과 더 높은 목표를 위한 도전에 최적임자라고 판단해 재계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감독은 “재계약을 제안해 주신 구단에 감사드리며 올해 더욱 역동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반드시 승격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 자리에서도 “지난 시즌 승격하기 위해 구단에서 많은 신경을 써서 저를 선임했는데, 주어진 목표였던 승격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계약을 제안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다시 한번 구단에 감사함을 전하며 “제 생각과 구단의 생각이 공감대가 잘 이뤄졌다. 그런 측면에서 재계약을 맺게 됐다”고 했다.
주장 김오규가 K리그 통산 4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세웠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많은 역할을 맡았지만, 사실 기복이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주장을 맡기고 동계훈련 때부터 지켜보면 책임감도 커지고 경기장 안에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며 “지난 시즌과 확실히 많이 달라졌다. 나이는 한 살 더 먹었지만, 경기력은 더 젊어진 느낌”이라고 칭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