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우승 기자회견인천유나이티드

[GOAL 인천] '압도적 우승' 인천 윤정환 "K리그2, 인생의 경험"... 주장 이명주 "모든 구성원이 간절"

[골닷컴, 인천] 김형중 기자 = 인천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이 K리그1 다이렉트 승격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인천 구단은 31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2025시즌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윤정환 감독과 주장 이명주가 참석해 우승 여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K리그2로 강등된 인천은 올 시즌 K리그2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1년 만에 다이렉트 승격을 이뤄냈다. 2024시즌 강원FC에서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윤정환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과 화려한 선수단 구성을 바탕으로 리그 내 다른 팀들을 압도했다. K리그1 득점왕 출신 무고사를 비롯해 '스피드 레이서' 제르소와 바로우, 그리고 국가대표 출신 이명주와 현 연령별 국가대표 박승호 등이 팀의 주축이 되었다.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리그 36경기를 치르는 동안 65득점(2위), 27실점(1위)를 기록하며 완벽한 밸런스를 유지했다. 실점하더라도 어떻게든 만회하는 뚝심도 발휘했다. 선수들의 개인 기록도 뛰어나다. 무고사는 20골을 폭발하며 지난 시즌 K리그1에 이어 K리그2에서도 득점왕이 유력하고, 제르소는 10도움을 올리며 1위와 1개 차이다. 남은 3경기에서 충분히 역전도 가능하다.

윤정환 감독은 K리그2 감독상 수상 가능성이 높다. 뛰어난 리더십과 지도력이 빛났다. 특히 올 여름 부상자가 속출했을 때 몇몇 선수들의 포지션 변화를 통해 공백을 메웠다. 또한 다른 팀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선수들을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해 활약할 기회를 부여하며 전력을 끌어올렸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정환 감독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준, 선수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시즌을 치르면서 힘들게, 어렵게 해왔다. 선수들의 믿음과 노력이 있어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계속 말씀 드리지만,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 구단 관계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모두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적인 노력을 해줬기에 달려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으로 서포터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어디서나 큰 힘을 보태주셨고, 에너지 넘치는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우승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우리 기사님과 식사를 담당해주시는 분들, 헬스장을 청소해주시는 분들께도 감사한다. 항상 새벽부터 나와서 해주신다. 그런 분들이 있어서 우리가 더 편하게 할 수 있다"라며 연이어 감사함을 전했다.

변수가 많은 K리그2에 첫 도전이었지만 결과는 우승이었다. 윤정환 감독은 "동계 훈련을 하며 자신을 했던 건, 우리 선수들이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있었다는 것이다. 지도자를 오래 했지만, 이렇게 많은 걸 받아들이려는 선수들을 많이 보진 못했다. 열심히 하는 선수들 많아 이런 결과를 냈는데, 올해의 경험이 큰 힘이 될 거 같다"라고 했다.

또 "팀이 생각하는 축구를 충분히 만들어갈 수 있을 거다. 어떻게 선수들하고 소통을 하고, 풀어가야 할지, 그런 부분을 공부한 한 해였다. 어떤 일을 겪던지 간에 하나의 경험으로 남는다. K리그2의 경험은 인생에서도 크게 남지 않을까, 그리고 K리그에서 2부리그긴 하지만 우승 타이틀을 처음 딴 팀이다. 커리어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이번 우승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함께 참석한 이명주는 지난 시즌 강등 아픔 속에 승격 약속을 지켜서 기쁘다고 했다. 그는 "작년에 강등을 당하면서 팬들에게 약속을 했다. 승격이라는 약속을 지켜서 기쁘다. 이번 시즌 들어가면서 인천 모든 구성원이 얼마나 간절하고, 노력을 했는지 알고 있다. 그래서 두 배로 기쁘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큰 부상을 당한 탓에 팀에 많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올 시즌엔 더욱 만회하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이명주는 "사람을 사람으로 잊듯, 운동을 통해 아픔을 잊으려고 했다. 경기 준비를 잘하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마다 출전하는 게 목표였다. 사비를 들여서 외부에서 훈련도 받으며 시즌을 보냈다. 모두가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게끔 하루하루 노력했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주장 이명주의 리더십은 좋은 팀 분위기 조성에 큰 기여를 했다. 윤정환 감독도 칭찬한 부분이다. 이에 대해 이명주는 "밥을 많이 사줬다. 내가 많이 부족할 수 있는데, 김도혁, 이주용, 민성준 등 부주장단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 외국인 선수들도 많이 도와줬다. 어린 선수들에게 먼저 밥을 먹자고 했다"라며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번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고참들 중에서 김도혁이나 델브리지 선수 같이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 그들은 팀의 승격을 위해 마지막까지 좋은 방향으로 가게끔 도와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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