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판정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 이랜드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4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지난 라운드 성남FC전(1-2 패) 당시 판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던 윤 감독은 이날 다시 한번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밝히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낸 것이다.
윤 감독은 지난 성남전 패배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레슬링’이라는 단어를 꺼내면서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며 비판했다. 당시 “축구가 아닌 유도, 레슬링 같은 장면이 나왔다”는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는 항상 페어플레이를 강조하는데, 그런 부분을 잘 판단해서 판정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이랜드전을 앞두고도 윤 감독은 다시 한번 성남전 당시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 경기는 너무 심하지 않았나 싶다”고 입을 연 그는 “기본적으로 블로킹 같은 상황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정도껏 해야 하지 않나 싶다. 한번 불지 않으니까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 그렇게 한다. 그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기준이 없다는 말이 그런 거다. 심판분들이 모두가 같은 기준을 가지고 판정을 해야 한다. 저희가 교육을 받을 때도 마지막에 하시는 말씀은 심판 개인 재량으로 결정한다고 한다. 그러면 결국 기준이 다 다르다는 이야기다. 심판 개개인 재량으로 결정한다곤 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전했다.
윤 감독은 발언을 이어갔다. “지난 성남전에서 상대 수비가 무고사를 껴안아서 넘어뜨렸다.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그런 장면들을 심판이 안 불고 넘어가니깐 성남은 이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플레이를 하기도 했다”는 그는 “비디오판독(VAR)이 있으면 뭐 하나 싶다. 그런 것들을 잡아내기 위해 VAR이 있는 건데, 무의미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윤 감독은 “매번 이렇게 말하면 우리에게만 마이너스가 될 것 같아서 제대로 말하지 못한다. 그래서 판정에 있어서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후 “유럽을 따라가는 기준이 있으면 좋겠지만,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상황이다. 지도자로서 참 난감한 입장”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