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인천] 이정빈 기자 =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한 화성FC가 앞서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지 못했다. 인천 외국인 공격수들에게 당한 차두리 감독은 인천이 K리그2에 있을 팀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화성은 21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인천과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앞서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친 화성이었지만, 인천의 막강한 공격력을 견디지 못했다. 인천의 외국인 공격수 제르소와 무고사에게 실점을 헌납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가진 차두리 감독은 “퀄리티 차이를 느꼈다. 전반에는 원하던 압박 형태가 이뤄졌고, 상대를 우리 골대에서 멀리 보내는 데 성공했다. 딱 한 번 압박에서 공이 빠졌는데, 그 상황에서 인천 공격진의 퀄리티를 알게 됐다”라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제르소가 득점하면서 인천이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라고 짚었다.
이어 “후반전에는 더욱 공격적으로 압박하면서 기회도 만들고, 골대도 맞혔다. 다만 분석했던 대로 우측면에서 제루소가 안으로 접은 뒤 올리는 크로스가 위험하다. 그리고 박스 11m 지점에서 경합 후 득점으로 마무리하는 공격수는 K리그에 몇 없다. 그런 공격수를 만났다”라고 인천 공격진에 혀를 내둘렀다.
차두리 감독은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한 인천이 빠르게 승격하길 바랐다. 차두리 감은 “한 골을 넣기 안간힘을 다 썼다. 승리한 윤정환 감독님, 축하한다”라며 “인천은 K리그2에 있을 팀이 아니다. 빨리 올라가길 바란다. 우리는 다음 주 성남전을 준비하겠다”라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차두리 감독은 버티다가 인천에 일격을 가할 생각이었지만, 계획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못해 아쉬워했다. 차두리 감독은 “전반전에 원하던 압박 형태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병오가 낮게 수비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계획이 깨졌다”라며 “후반전에는 하던 대로 하자고 했다. 실점 후에는 인천이 억지로 나갈 필요가 없게 됐다. 1-0과 2-0은 확연한 차이가 있기에 전반전에는 상대가 들어오지 않게 소극적으로 운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