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인천] 이정빈 기자 = 인천유나이티드를 K리그1 무대로 이끈 윤정환 감독이 승격을 도운 모든 이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인천은 26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 경남과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무제바 트리오’ 무고사, 제르소, 바로우가 모두 득점하면서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경남을 격파한 인천은 승점 77로, 2위 수원이 남은 경기 모두 승리해도 역전할 수 없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윤정환 감독은 “오늘 경기 총평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해주신 인천 시장님과 심찬구 전 대표님께 감사하다. 저와 같이 오신 조건도 대표님을 포함해 구단 관계자들이 지지해 주셔서 편안하게 선수들을 이끌었다”라며 “또한 코치진과 지원 스태프가 하나 되어서 열심히 일해줬다. 정말 감사하다.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를 잘 못 했는데, 이호 수석코치를 비롯해 모든 스태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윤정환 감독은 “무엇보다 선수들이 동계 훈련 때부터 열심히 해줘서 이 자리까지 왔다. 부상자가 나와서 흔들리긴 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 메웠다”라며 “모든 선수에게 정말 고맙고,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이렇게 빠르게 승격할 수 있던 이유는 스태프, 프런트, 선수단이 잘 어우러졌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팬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윤정환 감독은 “서포터즈 덕도 있다. 홈이든 원정이든 많은 분이 오셔서 응원을 보내주셨다. 항상 시원한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했다”라며 “이 자리를 통해서 다시 감사드린다. 저는 정신 차리라는 말을 좋아한다. 와닿는 게 있다. 더 잘해야 한다는 채찍질이 좋다. 선수들이 이를 통해 노력했기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윤정환 감독은 가족의 헌신도 언급했다. 윤정환 감독은 “마지막으로 가족들. 특히 아내가 애들도 돌보면서 항상 뒷바라지했다. 고맙단 말을 못 했는데, 이 자리를 통해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윤정환 감독은 승격에 기뻐하면서도 마지막 경기까지 좋은 결과를 바랐다. 윤정환 감독은 “미디어데이때 인천이 독주하기 힘들 거라는 타 구단 감독님 예상을 벗어나서 이 자리까지 왔다. 이 공은 선수들 덕분이다. 기존 축구를 탈피하고 새로운 축구를 입힌 후 결과를 얻었다”라며 “승격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저에게 영광스럽게 이런 결과가 왔다. 남은 세 경기를 어떻게 진행할 건지 고민할 거다. 소홀하면 안 된다. 현재 자원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라고 다짐했다.
제일 고마운 선수를 뽑아달라는 질문에는 “다 고마운데 공격진에서는 박승호, 제르소 두 선수가 잘해줬다. 후방에서는 김건희가 잘했다”라며 “주장 이명주도 빼놓을 수 없다. 주장 역할을 잘해줘서 저는 분위기만 맞추면 된다고 싶었다. 다른 선수들 모두 잘했는데, 이 선수들이 없어선 안 될 선수다”라고 짚었다.
윤정환 감독은 K리그2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J리그와 K리그에서 모두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지도자가 됐다. 윤정환 감독은 “운이 좋게도 일본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작년에는 강원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올해는 모르겠다만, 우승하는 건 쉬운 게 아니다”라며 “기쁘고, 영광이다. 이런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저에게는 경험이다. 2부에서도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덕분에 큰 경험이 됐다. 또한 많은 사랑도 받을 수 있었다”라고 기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