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인천] 인천 윤정환 감독 “숫자는 채울 수 있어서 다행”…김포 고정운 감독 “박동진 이제 베테랑, 경기에 집중해야”

[골닷컴, 인천] 이정빈 기자 = 인천유나이티드와 김포FC가 승점 3을 두고 격돌한다. 지난 맞대결로 악연이 된 두 팀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인천과 김포는 20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2025 하나은행 K리그2 30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리그 선두이자 홈팀 인천은 여전히 2위 수원과 상당하다. 29라운드 기준으로 10점 차다. 다만 최근 들어서 조금씩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 인천을 이끄는 윤정환 감독은 돌아온 홈에서 견고한 경기력을 기대한다.

원정팀 김포는 중후반기 상승세로 승강 플레이오프 경쟁권까지 올라왔다.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매 경기가 더 중요해졌다. 한 경기 결과로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고정운 김포 감독은 강적인 인천을 넘어야 한다.

윤정환 감독은 이탈자가 늘어난 상태로 김포를 상대한다. 인천은 이동률, 문지환, 김명순 등 부상자에 이어서 최승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차출, 이명주는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한다. 특히 직전 경기에서 안면 부위를 다친 김명순은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윤정환 감독은 “많이 빠지긴 했다. 있는 선수로 경기해야 한다”라며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다. 다행히 숫자는 채울 수 있다”라고 허탈하게 웃었다.

주장인 이명주가 결장하면서 라인업에 상당한 변화가 생겼다. 델브리지가 김건희가 센터백 호흡을 맞추고, 김건웅이 정원진과 중원에서 활동한다. 윤정환 감독은 “다를 거 없다. 저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침착하게 해줬으면 한다. 델브리지가 아직 100% 이해한 건 아니지만, 열심히 하는 선수라서 노력하고 있다”라며 “김건웅은 예전에 뛰었던 자리다. 주어진 역할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무고사 오랜만에 선발로 출격했다. 윤정환 감독은 이에 “무고사가 얼마만큼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날씨가 더워서 못 뛰었는데, 이제 선선해졌다”라며 “팀의 활력소가 되어야 한다. 본인도 잘 알 거다. 지금은 열심히 잘 뛰는 선수가 들어가야 한다. 경기 흐름을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인천은 최근 후반전 실점이 늘어났다. 윤정환 감독은 실점 요인으로 안일함을 뽑았다. 윤정환 감독은 “천안전 두 번 다 그랬다. 큰 점수 차이로 이기고 있을 때, 선수들이 안일하게 플레이했다”라며 “하지 않아도 될 플레이를 했다. 점수 차가 크니까 ‘이 정도 하면 되겠지’라는 안일함을 선수들이 가지고 있다. 어려서 그런데, 경험 쌓이면 점점 더 성숙해질 거다”라고 짚었다.

고정운 감독은 “인천은 공격적인 팀이다. 우리는 남들 잘하는 거를 못하 게 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그걸 잘한다”라며 “다만 없는 사람에 부상자가 늘어난다. 우려되는 부분이다. 루이스도 발가락 골절이고, 이강연은 발목 인대가 끊어져서 시즌이 끝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고정운 감독은 주포인 루이스의 부상에 관해 더 자세하게 전했다. 고정운 감독은 “처음에는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수술은 안 해도 되고, 안정 취하면 된다고 하더라. 10월에야 올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루이스의 자리를 누가 메워야할지 묻자, 고정운 감독은 “재갈재민도 있고, 조성준도 있다. 오늘 루이스 자리는 조성준이 들어간다”라면서 “지난 경기에서 디자우마가 빠진 자리를 이강연이 들어가서 잘해줬다. 그런데 이강연이 사라졌다. 김민식이 이번에 미드필더로 들어간다”라고 부상으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직전 맞대결에서 인천을 패배로 밀어 넣을 뻔한 고정운 감독은 이번 경기 버티기에 돌입한다. 고정운 감독은 “무고사를 선발로 생각 안 했는데, 선발로 나오더라. 빠르게 득점하려고 그런 것 같다”라며 “우리는 우선 전반전을 잘 버티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빠진 자리에 들어간 선수들이 100%, 200% 잘해줬다. 우리가 언제부터 좋은 선수 데리고 있었나. 이렇게 메우면서 하는 거다”라고 했다.

끝으로 고정운 감독은 박동진에 관해서 언급했다. 박동진은 지난 인천과 맞대결에서 아벨 코치와 충돌로 입방아에 오른 바 있다. 고정운 감독은 “박동진과 대화를 나눴다. 이제 베테랑이다. 나이 먹어서 그러면 좋을 게 뭐가 있겠나. 그래서 경기에 집중하라고 말했다”라며 “어쨌든 우리 팀의 중추적인 선수다. 박동진이 흔들리면 전체가 흔들린다. 그런 부분이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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