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인천] 이정빈 기자 = 선두권 도약을 노리는 부산아이파크가 ‘안방불패’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친정팀을 상대하는 조성환 감독은 만감이 교차한다면서도 사적인 감정을 넣어두겠다고 각오했다.
부산은 29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5라운드 인천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개막 첫 2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부산은 부천FC와 천안시티FC를 동시에 격파하며 리그에서 기세를 탔다. 그 기세를 이어 인천전 리그 3연승을 조준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조성환 감독은 “뻔한 질문하지 말아달라”라고 웃은 뒤 “생각하지도 못했던 매치업이다. 일정이 나오고 인천전이 멀게만 느껴졌는데, 결국 오늘이 왔다. 이 자리에 오면 어떤 기분이 들지 생각했는데, 만감이 교차하고 기분이 묘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인천을 상대하는 부산의 감독이다. 원정 와주신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야 한다. 사적인 감정은 넣어둬야 한다”라며 친정팀 인천을 상대로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각오했다.
빌레로와 사비에르가 선발 출격하는 부산은 페신과 곤잘로를 벤치에 뒀다. 이에 조성환 감독은 “인천을 분석했을 때 백가은, 손석용를 먼저 내보내면 수비와 공격 모두 상대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먼저 실점하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 있기에 선제 실점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조성환 감독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인천을 이끌었다. 인천을 가장 잘 아는 지도자인 그는 “K리그2에서 주도권을 쥐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축구를 하고 있어 팬들이 아주 좋아하실 것 같다”라며 “공간을 주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에 수비 조직력이 중요하다. 그러다 준비한 패턴이나 세트피스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다. 1차적으로 수비가 되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윤정환 감독이 부임한 인천은 조성환 감독 시절과 라인업이 대거 바뀌었다. 조성환 감독은 인천의 세대교체에 대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인천에 있는 선수들은 능력이 있기에 조금 기다리다가 바뀌는 과정일 뿐이다”라며 “제가 있을 때 못 나가던 선수들도 인천의 미래이자 기용할 수 있는 자원이었다”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