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인천] 이정빈 기자 = 선두 인천유나이티드와 7위 충남아산이 승점 3을 두고 혈전을 준비하고 있다. 두 팀 모두 2경기 연속으로 승리하지 못했기에 이 경기에서 무승 고리를 끊어내고 싶어 한다.
인천과 충남아산은 13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20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홈팀 인천은 김포FC와 전남드래곤즈전에서 승점 3 사냥에 실패했다.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수원이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가운데, 윤정환 감독은 이 경기 승점 3을 잡겠다는 의지다. 원정팀 충남아산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서울 이랜드와 수원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서 상위권 도약에 제동이 걸렸다. 배성재 감독 역시 대어 인천을 잡고 승리를 각오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윤정환 감독은 “모든 감독이든 부담감이 있다. 지금 처한 상황에 위축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없는 자원이 있어도 해야 할 건 해야 한다.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다들 준비 잘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인천은 이동률, 문지환이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와중에 핵심 센터백 박경섭도 이탈했다. 박경섭은 훈련 도중 이마를 다쳤고, 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윤정환 감독은 “3개월 이상 걸린다. 시즌이 끝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라며 “정밀 진단 결과에서 수술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새 센터백을 보고 있지만, 이적시장에 선수가 많은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수원이 연이어 격차를 좁히는 가운데, 윤정환 감독은 경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짚었다. 윤정환 감독은 “수원과 격차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부상자가 나오다 보니 선수단 분위기가 조금 침체되는 건 있다”라며 “저희도 경계는 해야 한다. 경기에 초점을 맞추자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인천과 맞서는 배성재 감독은 “상대 부상자가 많은 게 이점이 될 수도 있지만, 인천은 어느 선수가 들어와도 제 역할을 하는 팀이다. 게임 모델이 명확하다”라며 “경기장 안에 들어가면 상황에 따라 저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인천에 관해 분석을 많이 했다. 저번 주부터 P급 교육을 가 있어서 부재 중인데, 선수들과 화상 회의에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논의했다”라며 “인천이 흐름은 좋다만, 한 번 패배했기에 저희도 잘 준비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에 대해 준비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무더운 날씨에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이 관건이다. 배성재 감독은 손준호, 한교원에 관해 “손준호는 데이터로 보면 젊은 선수들보다 더 많이 뛰고 있다. 저번 주는 내전근에 문제가 있어 교체로 나오긴 했지만, 이제 괜찮다”라며 “한교원은 허리가 좋지 않다. 전반에 최대한 활용한 다음에 후반전 변화를 가져가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홈에서 3연패 중인 충남아산은 원정에서는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배성재 감독은 “좋은 성적이라기보다 초반에 승점을 쌓지 못해서 간절하고 중요하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기에 원정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