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인천] 윤정환 감독 “밑에 있는 팀들 무조건 잡아야”…김현석 감독 “계란으로 바위 쳐도 바위가 깨지는 게 축구”

[골닷컴, 인천] 이정빈 기자 = 1라운드 로빈 마지막 경기에서 웃을 팀은 누가 될까. 1위 인천유나이티드와 3위 전남드래곤즈가 서로에게 창을 겨눈다. 윤정환 인천 감독과 김현석 전남 감독 모두 승리를 다짐했다.

인천과 전남은 25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13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1위 인천은 예상대로 최강자의 면모를 보여주며 순항하고 있다. 리그 7연승으로 구단 연승 기록을 늘려가고 있다. 인천을 상대하는 전남 역시 파죽지세다. 최근 7경기에서 5승(2무)을 거두며 인천과 서울 이랜드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윤정환 감독은 “전남은 역습하는 팀이다. 그리고 수비가 굉장히 탄탄한 팀이다”라며 “공을 소유할 시간은 많겠다만, 상대에게 얼마만큼 역습을 안 주는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 전남 에이스인 발디비아가 나오지 않은 부분에 “전남은 누가 빠져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팀이다. 김현석 감독님이 팀을 끈끈하게 잘 만드셨다”라고 답했다.

어느덧 1라운드 로빈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윤정환 감독은 “돌이켜보면 성남전이 아쉽다. 여러 가지 상황이 있긴 했다만, 그런 상황을 이겨내야 연승할 수 있다는 걸 그 경기를 통해 느꼈다”라며 “올해는 예년과 다르다. 처음이라 어떤지 모르겠다만, 이번 시즌은 상위권과 하위권이 명확하게 나뉘었다. 그래서 밑에 있는 팀들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라고 돌아봤다.

첫 12경기에서 10승(1무 1패)을 거둔 인천은 완벽한 공수 균형을 자랑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에도 윤정환 감독은 아쉬운 점을 짚었다. 윤정환 감독은 “선수들이 어느 팀을 만나도 융통성 있게 공격을 풀어가든지, 상대가 압박해도 자연스럽게 풀어갔으면 한다. 아주 좋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게 더 원활하게 된다면 상대가 우리 팀을 잡기 어려울 거다. 기복이 있긴 하다”라며 “항상 15~20분 정도 안 풀리는 시기가 있는데, 그런 기복을 없애면 더 좋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인천을 상대하는 김현석 감독은 “회복 중이던 김경재와 발디비아가 다시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다. 홈 두 경기에서 상승세를 타려고 했는데, 지금 정지용도 그렇고 하남고 그렇고 전력들이 많이 빠졌다”라고 고심을 토로했다.

부상을 입은 발디비아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사실 지난 경기에서 60분 정도 뛰기로 합의했다. 교체시키려니까 본인이 계속 뛰겠다고 말했는데, 결국 거기서 무리가 온 것 같다”라며 “그 전 경기도 뛰려는 의지가 강했는데, 제가 꺾었다. 근육 부상은 아니고 조금 통증을 느끼는 것 같다. 이번 경기는 쉬기로 했다”라고 답했다.

발디비아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 묻자 “첫 10경기를 발디비아 없이 했다. 대체할 선수들이 준비 잘했고, 그 역할을 경기장에서도 잘해줬다. 오늘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라며 “그래도 축구가 재밌는 게 계란으로 바위 쳐도 바위가 깨진다. 그래서 축구가 재밌다. 준비는 잘했는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얼마나 구현을 잘하는지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현석 감독은 인천의 약점으로 뒷공간을 뽑았다. 김현석 감독은 “김명순이 인버티드 움직임을 보이는데, 저희가 보기에는 압박 타이밍과 높은 위치에서 압박이 좋다. 다만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면 뒷공간이 많이 열린다”라며 “또 측면에서 바로우와 제르소의 수비 가담이 늦다. 우리나라 선수처럼 조직적으로 수비하지 않아서 그 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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