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인천] 이정빈 기자 = 상반된 분위기에 놓인 인천유나이티드와 김포FC가 숭의 아레나(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윤정환 인천 감독과 고정운 김포 감독 모두 서로의 장점을 경계했다.
인천과 김포는 4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10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홈팀 인천은 공식전 8경기 무패(6승 2무)를 질주하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안방에서 1번도 패하지 않으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김포는 리그 4경기 무승이다. 시즌 초반 좋았던 기세가 식으면서 무승 수렁에 빠졌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윤정환 감독은 “생각보다 상대를 많이 공략하고 있지는 않아서 걱정이다. 그래도 지난 경기에서 내려간 상대 수비 라인을 공략해서 득점했다”라며 “오늘은 또 모르겠다. 오늘 김포가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 부천보다 더 끈적끈적하게 나올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무고사에서 집중된 득점 분포가 점차 다른 선수들에게도 퍼지고 있다. 제르소와 박승호가 공격 포인트를 쌓아가는 가운데, 윤정환 감독은 “무고사에게 너무 치우쳤지만, 이제는 조금씩 퍼지고 있다. 팀으로서 좋은 부분이다”라며 “그러면서 무고사도 득점할 수 있는 상황이 늘어날 수 있다”라고 짚었다.
한편, 중원 핵심으로 거듭난 민경현이 6월 입대를 앞두면서 윤정환 감독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윤정환 감독은 “기존 선수로 대체할지, 보강에 나설 건지 고민하고 있다. 구단과 이야기는 하고 있다”라며 “영입하려는 선수가 기존 선수들보다 실력이 떨어지면 안 된다. 비슷하든지 아니면 월등하게 좋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고정운 감독은 “다른 구단도 마찬가지겠지만, 실수만 적으면 된다. 실수만 적으면 중위권이 아니라 상위권으로도 갈 수 있다. 안타까운 부분이다”라며 “그래도 작년, 재작년을 보면 김포가 강팀에는 매우 강했다. 물론 상대 인천은 부침이 없는 경기를 펼쳤고, 워낙 무시무시한 선수들이 앞에 있다”라고 경계했다.
플라나와 브루노를 벤치에 둔 고정운 감독은 외국인 공격수들을 후반 초반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정운 감독은 “후반 10분 정도 지나서 투입할 생각이다. 득점이 여러 방면에서 나와야 하는데, 루이스 아니고서는 잘 안 나온다”라며 “우리 팀은 루이스뿐 아니라 수비수들도 한두 번씩 득점해야 분위기가 반전된다”라고 선수들에게 득점 분발을 촉구했다.
고정운 감독은 1라운드 로빈 결과가 향후 시즌을 결정한다고 짚었다. 고정운 감독은 “지금까지 김포를 맡으면서 1라운드 로빈 1위 팀이 모두 우승했다. 3, 4위 팀들도 상위권에서 마무리했다”라며 “밑에서 쫓아가려면 쉽지 않다. 그래서 1라운드 로빈이 중요하다. 우리도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했을 당시 1라운드 로빈에서 무패였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손정현을 대신해 윤보상을 택한 이유로 “컨디션이 괜찮다. 손정현이 계속 출전하면서 조금 흔들리는 부분이 있었다. 경기도 지고 있고 분위기 반전 차원에서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