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인천] 이정빈 기자 = 윤정환 감독의 인천유나이티드가 K리그1 복귀를 꿈꾸는 가운데, 김필종 경남FC 감독 대행은 들러리가 될 생각이 없다.
인천과 경남은 26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선두 인천은 승격 확정을 위해, 11위 경남은 연패 탈출을 위해 서로에게 창을 겨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윤정환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감을 가졌는지 묻자, “이야기는 안 했다만 아무래도 가지고 있을 거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조금 경직된 부분도 있다. 물론 활발하게 웃는 선수들도 있었다”라고 답했다.
어제 수원이 전남드래곤즈와 비기면서 인천의 승격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 어제 수원 경기를 봤는지 질문받은 윤정환 감독은 “사실 못 봤다. 인천에서 인터내셔널 유스컵 경기하는데 금호고(광주FC)가 참가한다. 금호고 경기 보러 간다고 경기 도중에 껐다”라며 “금호고 경기 본 후에 결과를 확인하니 비겨서 깜짝 놀랐다”라고 이야기했다.
윤정환 감독은 승격이 코앞에 있는 가운데, 선수들에게 냉정함을 요구했다. 윤정환 감독은 “냉정하게 경기하자고 했다. 요즘 패스 실수가 너무 많은데, 조금 줄여간다면 좋은 경기를 할 거다”라고 강조했다.
인천과 맞서는 김필종 대행은 “저희는 동기부여가 부족하다. 다만 내년을 준비해야 하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좋은 상황을 만들어 놓고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한다”라며 “인천이 오늘 승리하면 승격 확정이라서 저희보다 동기부여가 강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필종 대행은 “그렇다고 아무것도 못 하고 돌아가면 안 된다. 그런 경기를 하면 안 되니까 결과는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준비했던 거를 잘 해내 보자고 전달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필종 대행은 인천의 축제를 가만히 바라보지 않기로 했다. 김필종 대행은 “이번 주 첫 훈련 당시, 우리가 상대를 축하해 줘야 하는 입장이라면 프로 선수로서 자존심이 상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라며 “사실 선수들이 경직될까 봐 고춧가루 뿌려보자는 이야기는 안 했다. 그저 우리가 준비한 과정을 잘 수행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라고 알렸다.
한편, 경남은 이번 인천 원정을 비행기로 이동했다. 체력적인 부담이 이전 원정보다는 덜할 전망이다. 김필종 대행은 “구단에서 비행기 이동을 지원했다. 원정 대다수를 수도권으로 가야 하는데, 지리적으로 쉽지 않다”라며 “다 핑계지만, 이게 축적된다. 이런 부분을 말씀드리니 비행기 편을 준비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왔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