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변성환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인천] 분노한 수원 변성환 감독 “베테랑 선수 때문에 어려워져…가만히 있지 않을 것”

[골닷컴, 인천] 이정빈 기자 = 전반전에만 두 명이 퇴장당한 수원삼성블루윙즈가 인천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변성환 감독은 팀에 손해를 끼친 두 베테랑 선수에게 분노했다.

수원은 1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라운드 인천과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베테랑 수비수 이기제와 권완규가 전반전에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고, 후반전 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실점을 내주며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변성환 감독은 “경기 결과가 아쉽다. 준비한 걸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너무 화가 난다”라며 “선수, 감독하면서 기쁨의 눈물도 흘리고, 속상해서 운 적도 있는데, 오늘 팬들 보니까 눈물이 났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우리 선수들 고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하면서 두 명이 나간 건 처음이다.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할 건 다했다. 필드 플레이어 8명에서 기회를 많이 내주기도 했지만,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끝까지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퇴장당한 이기제와 권완규에 대해 “주심이 결정했기에 판정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자세하게 봐야겠지만, 이기제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라며 “두 선수로 인해 팀이 어려워진 건 사실이고, 준비한 게 물거품이 된 건 아쉽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가만히 있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어두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이어간 변성환 감독에게 하프타임을 어떻게 보냈는지 묻자, “지도자를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기에 주어진 선수단 내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했다. 공격수 위치를 조정했지만, 실점을 빠르게 내줬다”라며 “오늘 경기 패배는 인정한다. 다만 충분히 우리가 더 뛰어나다는 걸 확인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더 재밌는 경기가 되었을 거다. 두 팀 모두 11vs11로 붙었다면 누가 더 강팀인지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사했을 거다. 인천은 승리했기에 보상을 받았지만, 저희는 그렇지 않다. 매우 화가 나고 불만족스럽다”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다음 상대인 서울이랜드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질문하자, 변성환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없는 선수들이 지난 시즌에는 선발이었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나서지 못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생길 거라고 믿기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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